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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효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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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주식] 뉴욕증시 3대 지수 다 2% 넘게 올랐는데…테슬라 주가는 급락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10.04 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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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모델S 베타 이벤트에서 연설 중이다.로이터/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10월 첫 거래일인 3일(미 동부시간) 일제히 상승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765.38p(2.66%) 상승한 2만 9490.89로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92.81p(2.59%) 오른 3678.43으로, 기술주 중심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239.82p(2.27%) 뛴 1만 815.44로 마감했다.

이날 다우지수 상승률은 6월 24일 이후, S&P500지수 상승률은 7월 27일 이후 최대치다.

지수는 최근 큰 폭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세로 상승 출발했다.

앞서 주요 지수는 지난 9월 한 달간 다우 8.8%, S&P500 9.3%, 나스닥 10.5% 하락했다.

영국이 금융시장을 혼란으로 몰아넣었던 감세안을 전격 철회한 것 역시 파장을 미쳤다. 파운드화는 오른 반면 영국 국채금리는 하락했다.

파운드-달러 환율은 지난 26일 1.03달러 수준까지 하락한 데서 크게 상승해 1.13달러 수준으로 올랐다.

영국 10년물 국채금리는 20bp(0.20%p)가량 하락한 3.95%까지 떨어졌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도 전장보다 18bp(0.18%p) 하락한 3.64% 근방까지 내렸다. 4%를 돌파했던 지난주 보다 크게 낮아진 것이다.

긴축을 지속해야 한다는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당국자 발언은 계속됐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긴축 정책이 수요를 진정시키고 인플레이션 압력을 줄이기 시작했지만, 연준의 일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말했다.

스위스계 은행인 크레디트스위스(CS) 재무 건전성 우려는 커졌다. 다만 미국 은행권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됐다.

CS 주가는 이날 유럽 시장에서 한때 10% 이상 하락했다. 그러나 낙폭을 줄여 1%가량 하락세로 마쳤다. 뉴욕에 상장된 주식예탁증서(ADR) 가격은 2% 이상 올랐다.

씨티가 올해 말 S&P500지수 전망치를 기존 4200에서 4000으로 하향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내년 말 전망치는 3900을 제시했다.

씨티는 또 내년 상반기 미국이 완만한 침체에 들어설 가능성을 60%로 예상했다.

미국 제조업 경기는 확장세를 유지했다.

S&P 글로벌이 발표한 9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확정치(계절조정)는 52.0으로 집계됐다.

이는 앞서 발표된 예비치(51.8) 보다 다소 높고 전월 기록 51.5보다 소폭 올랐다. 50을 이상을 기록해 확장 국면을 유지한 것이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가 집계하는 9월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전달 52.8에서 내린 50.9를 기록했다. 이는 2020년 5월 이후 최저치로 시장 예상치인 52도 밑돈다.

다만 여전히 50 이상을 기록해 28개월 연속 확장세를 유지했다.

S&P500지수 내 11개 업종은 모두 올랐다. 특히 에너지 관련주가 5% 이상 올라 상승을 주도했다. 자재(소재), 기술, 산업 관련주도 3% 이상, 통신과 금융, 유틸리티 관련주도 2% 이상 상승했다.

테슬라 주가는 3분기 차량 인도 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밑돌았다는 소식에 8% 이상 하락했다. 테슬라는 3분기에 34만 3830대 차량을 인도했다고 밝혀 팩트셋이 집계한 애널리스트 예상치(37만 1000대)에 못 미쳤다.

다만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42% 늘어난 수준이다.

펠로톤 주가는 회사가 힐튼 호텔에 자전거를 제공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7% 이상 올랐다.

클라우딩 업체 박스 주가는 모건스탠리가 투자 의견을 ‘비중확대’로 상향했다는 소식에 9% 이상 올랐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국채금리가 하락세를 보이면서 주가가 반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레이먼드 제임스의 타비스 맥코트는 CNBC에 "현재는 시장이 매우 단순하다. 10년물 국채금리가 오르면, 주가는 하락 압력을 받는다. (반대로) 금리가 내려오면, 주가는 랠리를 보인다"라고 말했다.

CFRA의 샘 스토벌 투자 전략가는 CNBC에 이날 랠리는 시장이 얼마나 과매도 상태였는지를 생각하면 놀랍지 않은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S&P500지수가 9월에 9% 이상 하락했기 때문에, ISM이 예상보다 더 약했고, 건설지출도 마찬가지였다. 사람들은 이제 연준이 그렇게 공격적이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결과적으로 금리가 내려가고, 달러가 하락하는 것을 보고 있다. 이러한 요소가 이날 주가에 영향을 주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연준이 11월에 금리를 0.75%p 인상할 가능성은 58.2%를, 0.50%p 인상 가능성은 41.8%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52p(4.81%) 하락한 30.10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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