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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기아 카니발 하이리무진, 가족과 여행이 즐거워진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9.17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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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레저용차량(RV)이 인기를 끌고 있다. 넓은 공간을 지닌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많은 사람을 태울 수 있는 미니밴 등을 찾는 운전자가 많다. 캠핑·레저 활동에 적합하고 많은 짐을 실을 수 있다는 장점이 부각된 결과다. 소형 SUV 등장 이후 소형차 모델이 사실상 자취를 감춘 것을 보면 우리가 얼마나 RV를 선호하는지 알 수 있다.

기아 카니발은 조금 더 특별한 차다. 한국에서는 단순한 미니밴을 넘어서는 압도적인 존재감을 발휘하고 있다. 신모델이 나오면 수요가 워낙 몰려 공급이 부족한 상황이 반복된다. 대체 불가능한 상품성을 지닌 게 원인이라는 분석이다.

직접 만나본 기아 카니발 하이리무진은 듬직한 모습을 자랑했다. 일단 크다. 제원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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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기는 전장 5200mm, 전폭 1995mm, 전고 2045mm, 축거 3090mm다. 대형 SUV인 팰리세이드보다 길이가 205mm 길다. 축간 거리도 190mm나 길어 내외관 이미지가 확실히 다르다.

하이리무진은 카니발의 고급 버전이다. 2열과 3열 공간 헤드룸이 291mm나 늘어난 게 특징이다. 당연히 좌석에 앉으면 안락하다. 답답한 포인트가 전혀 없고 무릎 아래 공간도 충분하다. 7인승 모델은 2열을 독립시트로 제공한다. 좌석을 상하좌우로 움직일 수 있어 나만의 공간을 만들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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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5인치 크기의 스마트 모니터는 2·3열 승객들이 모두 편안하게 볼 수 있는 각도로 자리 잡았다. 크기가 워낙 큰데다 높이감도 있어 차 안을 언제든 ‘우리 가족만의 영화관’으로 만들 수 있다. 모니터는 △지상파 HD-DMB △HDMI단자 △USB단자 △스마트기기 미러링·쉐어링 기능 등을 제공한다. 사운드 시스템도 상당히 만족스러웠다. 가족과 여행이 즐거워질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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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관 역시 매력적이다. 넓게 자리잡은 라디에이터 그릴, 독특한 모양의 헤드램프 등이 포인트다. 2열 슬라이드 도어는 자동으로 열고 닫을 수 있다. 운전석에서도 버튼 조작만으로 문을 쉽게 열거나 닫을 수 있어 편리하다.

편의장치는 기대 이상으로 많았다. 3열까지 USB 충전 포트를 제공한다. 220V 충전단자와 컵홀더 냉·온 기능이 있어 야외활동을 할 때도 유용할 듯하다. 조수석에는 빌트인 형태로 공기청정기가 들어 있다. 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단계별로 청정 시스템을 가동할 수 있다. 다만 너무 강력하게 틀면 소음이 커진다는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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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전하는 느낌은 대형 SUV와 크게 다르지 않다. 세단보다는 꼬리가 긴 1t트럭을 운전하는 쪽에 가깝다. 사이드미러가 워낙 큰 덕분에 시야는 충분히 확보할 수 있다.

가속감은 기대 이상이다. 스마트스트림 G3.5 GDI 엔진을 품고 있다다. 엔진은 최고출력 294마력, 최대토크 36.2kg·m의 힘을 낸다. 공차중량 2175kg의 차체를 이끌기에 충분한 수준이다. 가속페달을 밟으면 차가 묵직하게 움직이며 예상보다 빠르게 반응한다는 점을 알 수 있다. 8단 자동변속기가 들어간다. 설정은 효율성에 초점을 맞춘 듯하다. 공인복합연비는 19인치 기준 8.4km/L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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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열과 3열에서의 승차감도 괜찮았다. 적당히 물렁한 하체는 투박한 노면을 만나도 충격을 잘 흡수한다. 시트를 워낙 다양한 형태로 조절할 수 있다. 잠을 자거나 영화를 보며 여행을 다닐 수 있어 만족스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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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과 여행을 자주 떠나는 운전자라면 기아 카니발 하이리무진을 구매 리스트에 꼭 넣을 필요가 있다는 총평이다. 4인승, 7인승, 9인승 등 선택의 폭도 넓다. 기아 카니발 하이리무진의 가격은 6096만~8683만원이다(개별소비세 3.5%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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