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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철 전력수급, 폭우에 최대 고비 넘겼다…SMP는 여전히 고공행진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8.16 16:32

- SMP 결정 LNG가격 계속 치솟아…"LNG의존도 낮춰야"



- 한전, 하반기 경영 전망도 암울…상반기 15조 적자 기록

 

[에너지경제신문 전지성 기자] 전력당국이 예상한 올 여름 최대 전력수요 기간인 8월 둘째주가 무난히 지나갔다. 역대급 폭우로 무더위가 한풀 꺾인데다 휴가철이 겹친 결과로 풀이된다. 16일 전력거래소에 따르면 8월 8일부터 15일까지 전력예비율은 평균 20%대를 기록했다.

 

다만 안정적 전력수요에도 불구하고 전력도매가격(계통한계가격·SMP)는 여전히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같은 기간 평균 SMP는 kWh당 200.03원으로 올 여름 최대 전력수요를 기록했던 7월 7일부터 8월 7일까지의 평균 SMP 159.83원보다 50원 가량 높았다. 액화천연가스(LNG) 가격이 여전히 높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전력거래소 측은 "SMP는 해당 시간대에서 가장 비싼 발전기의 변동비로 정산하는 구조이기 때문에 전력수요와는 크게 상관이 없다"고 설명했다. 

 

한국전력공사가 상반기 15조원에 달하는 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하반기에도 SMP 상승세가 계속될 전망이라 대책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실제 최근 한국과 일본에 수입되는 평균 LNG 현물가격 지표인 JKM이 급등세를 보이고 있다. S&P 글로벌에 따르면 지난 11일 JKM 가격은 MMBtu(열량 단위, 25만㎉ 열량을 내는 가스양)당 9%나 올라 50.628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27일 이후 최고치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직후인 지난 3월 기록한 역대 최고가의 70% 수준이지만 연중 이맘때 기준으로 보면 이례적으로 높은 가격이다. 세계 최대 LNG 구매국 중 하나인 일본이 겨울용 비축량 확보를 서두르고 있는 가운데 한국도 비축분 경쟁에 나섰기 때문이다. 러시아산 파이프 라인 공급이 대폭 축소된 유럽 국가들의 현물 시장 구매 경쟁에 아시아 국가들이 가세하면서 LNG 가격이 요동치고 있다. 

 

일각에서는 LNG발전 비중을 대폭 낮춰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올해 상반기 LNG 발전 비중은 30.1%로 전년 동기(32.0%) 대비 1.9% 포인트 감소했다. 지난해 MMBtu(열량 단위)당 평균 18.5달러였던 LNG 가격이 올해 7월까지 평균 31.0달러로 오르면서 발전사들이 LNG 비중을 낮춘 것이다. 

 

온기운 에너지정책합리화를 추구하는 교수 협의회(에교협) 공동대표는 "이미 50달러를 넘긴 상황에서 겨울철 수급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고 있다. LNG 도입주체들은 유연성이 보다 높은 현물거래를 최대한 활용할 필요가 있다. 장기계약과 현물거래를 적절히 조화시킴으로써 가격 등 시장변동 상황에 대한 리스크를 최소화 할 필요도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LNG의존도를 낮추기 위한 노력을 배가해야 한다. 재생에너지와 원자력 등 비화석연료 사용을 늘리고 수소와 암모니아 등을 LNG와 혼소하거나 아니면 이들을 전소하는 기술개발을 촉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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