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기침체 일어날까?..."관련주로 다양한 시나리오 대비해야"

▲(사진=AP/연합)

[에너지경제신문 박성준 기자] 치솟는 인플레이션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긴축으로 미국 경기침체 가능성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관련주 매수를 통해 다양한 결과에 대비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CNBC 방송 진행자이자 헤지펀드 매니저 출신인 짐 크레이머는 21일(현지시간) 방송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경기침체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그는 "가벼운(mild), 완만한(moderate) 또는 심각한(severe) 경기침체가 일어날 수 있다"며 "경제침체를 피할 수 있을까? 가능성은 있지만 투자자들은 여기에 기대해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이어 "모든 가능성을 위해 무언가를 필요로 한다"며 투자자들이 한 가지 결과를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구축해선 안 된다고 조언했다.

크레이머는 은행들이 좋은 실적을 내놨고 많은 사람들이 코로나19 팬데믹 기간동안 저축을 해놓은데 이어 고용 시장이 여전히 강하기 때문에 침체가 오더라도 가벼울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기업 실적들이 앞으로도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대부분의 주식들이 더 깊은 침체 가능성에 대비해 많이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어 가벼운 침체 가능성을 대비해 마이크론 테크놀로지(MU), 닥터 호턴(DHI), 아마존(AMZN), 월트 디즈니(DIS) 등을 지목했다.

크레이머는 또 월가가 완만한 경기침체를 예상하기 시작했다면 투자자들은 종목 선정에 신중해야 한다고 전했다.

그는 "금리가 앞으로 하향 추이를 보이면서 채권시장에서 경쟁이 줄어들기 때문에 수익률이 높은 주식들이 적합할 수 있다"며 "그러나 높은 수익률이 유지될 수 있는 주식들을 매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완만한 경기침체에 대해 파이오니어 내추럴 리소시스(PXD), 코테라 에너지(CTRA), 달러 트리(DLTR), 달러 제너럴(DG) 등을 지목했다.

아울러 심각한 침체 가능성과 관련해 크레이머는 "궁극의 경기방어주들을 매수해야 한다"며 "광고, 테크, 산업 등과 연관된 종목들은 당신을 으스러뜨릴 것"이라고 강조했다.

크레이머는 이와 함께 경제침체가 심각할 경우를 대비해 존슨앤존슨(JNJ), 펩시코(PEP), 컨스텔레이션(STZ) 등을 지목했다.

한편, 이날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51% 오른 3만 2036.90으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0.99% 상승한 3998.95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장보다 1.36% 뛴 1만 2059.61로 장을 마감했다.

이번 주 들어 나스닥지수는 5.3%가량 올랐다. 같은 기간 다우지수는 2.4% 올랐으며, S&P500지수는 3.5%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