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inside] CU-세븐일레븐, 편의점 '드론배달 ' 경쟁

▲드론이 강원도 영월군에 위치한 드론 이륙장에서 CU 상품을 배달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서예온 기자] 편의점 CU와 세븐일레븐이 ‘드론배달 경쟁을 벌이고 있다.

9일 편의점업계에 따르면, CU는 지난 6일 이달 8일  편의점 최초 드론배달 상용화에 나선다고 발표했다. 이후 서비스 지역인 강원도 영월군의 사정으로 운영 일정이 일주일 이상 미뤄졌고 추후 서비스 일정도 잡히지 않았다. 그러나 CU는지난 8일 오후 이날 오후 3시(15시) 30분경 첫 배달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CU 관계자은 "당초 항공안전기술원의 비행 승인이 누락이 돼 서비스 시행이 연기될 우려가 있었으나, 가시권 비행 조건을 보완(안전 요원 배치)하여 드론 배달을 진행할 수 있었다"며 "첫 드론 배달 고객은 가족과 함께 캠핑장을 방문하신 50대 남성분"이라고 전했다.

CU에 따르면 모바일로 배달 주문을 할 수 있는 ‘영월드로’ 앱은 다음주 15일 오픈 예정이며 현재는 전화 주문으로 드론배달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점포와 캠핑장에는 관련 홍보물과 전단지를 배포해 고객들에게 이용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CU는 이번 드론배달 상용화를 위해 앞서 드론 산업을 지원하는 영월군의 드론을 배달에 사용하고, 드론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보헤미안오에스가 개발한 드론 배달 주문 앱 ‘영월드로’로 상품 주문과 배송과정 확인까지 하기로 했다.

CU의 드론 배달 서비스는 ‘영월드로’ 앱을 이용해 고객들이 원하는 상품을 주문하면 영월주공점에서 드론 이륙장으로 전달하고, 상품을 실은 드론이 지리정보시스템(GIS) 지원을 받아 목적지 글램핑장까지 날아가 고객에게 전달하는 방식이다.

다만, 서비스 이용 가능 시간은 글램핑장의 수요가 급증하는 매주 금·토요일 오후 3시부터 오후 8시까지이며, 배달료는 무료이다.

이에 뒤질세라 세븐일레븐은 오는 13일 가평에 드론 스테이션(드론 이착륙 시설, 관제시설 등)을 갖춘 드론 배송 서비스 점포를 연다.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7시까지 파블로항공의 드론 배송 앱 ‘올리버리’에서 주문하면 3분 정도 안에 배송해 준다고 세븐일레븐은 소개했다.

또한, CU가 글램핑 야영용 세트상품을 주문받아 배달한다는 것과 달리 세븐일레븐은 세트 상품은 물론 편의점 일반상품도 함께 배달해 줄 예정이라고 밝혔다.pr9028@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