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10월 24일 서울역 코로나19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검사를 준비하는 모습. 연합뉴스 |
[에너지경제신문 김철훈 기자] 지난 2020년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진단키트를 상용화해 ‘K-방역’ 토대 구축에 기여했던 국내 진단기기 기업들이 최근 감염이 퍼지고 있는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의 진단키트 개발에도 한 발 앞서가며 K-바이오의 저력을 과시하고 있다.
3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분자진단 전문기업 씨젠은 지난 6월 말 ‘원숭이두창’ 진단시약인 ‘노바플렉스 MPXV 애세이’ 개발을 완료하고 이 제품을 유럽 등 원숭이두창 확산국에 공급할 계획이다.
이 진단시약은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AI) 기반 시약개발 자동화시스템 ‘SGDDS’를 이용해 90분만에 원숭이두창 바이러스만을 정확하게 판별하는 제품으로, 지난 2020년 2월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개발해 상용화한 씨젠의 저력을 다시 한번 보여준 제품이다.
앞서 체외진단 전문기업 미코바이오메드도 지난해 1월 원숭이두창을 포함한 15종의 병원체를 검출할 수 있는 실시간 유전자 감사 특허를 등록, 현재 원숭이두창 진단키트 연구용 제품을 이탈리아, 터키, 아랍에미리트(UAE), 필리핀 등에 판매하고 있다.
국내에서 원숭이두창 진단기술 개발은 미코바이오메드가 첫 테이프를 끊은 데 이어 씨젠이 두 번째로 개발했다. 다른 국내 바이오기업들도 잇따라 원숭이두창 진단키트 개발 성공을 알리고 있다.
녹십자홀딩스의 자회사인 분자진단 전문기업 진스랩은 지난 6월 말 70분만에 원숭이두창 감염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진단키트를 개발했다. 이 진단키트는 코로나19 사태 때 널리 사용된 ‘다중중합효소연쇄반응(PCR)’ 기술을 활용, 원숭이두창 바이러스는 물론 이 바이러스가 속해 있는 ‘올소폭스 바이러스’를 폭넓게 검출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동시에 현장진단 전문업체 바디텍메드 역시 동결건조 시약을 사용해 상온에서 보관 사용할 수 있는 연구용 원숭이두창 분자진단키트를 개발하는데 성공했고, 이와 별도로 잠복기 중에도 현장에서 15분만에 감염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신속항체검사 키트를 이달 중 개발해 임상과 수출허가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유전체 기반 분자진단 전문기업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 역시 PCR 방식의 원숭이두창 진단키트를 개발하고 지난달 10일 유럽통합인증규격(CE) 체외진단(IVD) 인증을 획득, 현재 수출용과 국내 시판용 제품 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시선바이오머티리얼스는 이미 중동, 미국 등에서 선 주문을 받아 조만간 첫 수출이 이뤄질 전망이다.
다만, 원숭이두창 진단키트 개발에서 글로벌 제약사인 로슈를 비롯해 우리나라 기업들이 선도 역할을 하고 있지만, 원숭이두창이 코로나19에 비해 대유행 가능성이 낮아 진단키트의 긴급사용승인이나 상용화 여부가 코로나19 때보다 불확실한 상황이라고 바이오업계는 전망한다.
바디텍메드 관계자는 "최근 우리나라 기업들의 잇따른 원숭이두창 진단키트 개발은 세계에서도 선도적"이라며 "아직은 원숭이두창 진단키트 시장이 열린 상태가 아니기 때문에 선제적으로 준비하는데 의미를 두고 있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국내 바이오기업들의 발빠른 진단키트 개발은 앞으로 닥칠 넥스트 팬데믹 상황에서 선제 대응할 수 있다는 신뢰를 국내외에 심어주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해석이다.
실제로 지난 2020년 2월 국내 기업들이 개발한 코로나19 진단키트 덕분에 빠른 시간에 많은 사람들을 검사할 수 있었고 이는 3T(검사-추적-치료) 전략을 가능하게 해줬다는 설명이다.
천종윤 씨젠 대표는 "원숭이두창은 풍토병이 전세계로 확산된 사례로 또 다른 팬데믹이 언제든 인류를 위협할 수 있다는 경고"라며 "새로운 바이러스가 나타나도 정확한 진단으로 팬데믹화 가능성을 차단하는 제품을 개발하는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바이오업계 관계자는 "2020년 우리 기업들이 세계 최초로 코로나19 진단키트를 개발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사태 때 개발했다가 대유행으로 번지지 않아 묻혔던 메르스 진단키트 기술이 밑거름이 됐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감염병 관련 진단키트, 백신, 치료제 등은 선제적 준비가 중요하기 때문에 대유행이 현실화되지 않으면 개발비용 등 손실을 감수할 수밖에 없지만 그만큼 ‘고위험 고수익’ 사업인 동시에 기업들의 의지와 사명감이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kch0054@ekn.kr


![[오천피 시대-➂시장] 4000 이후…올해 시장을 움직일 세가지 힘, 유동성·실적·수급](http://www.ekn.kr/mnt/thum/202512/news-a.v1.20251212.cc48f0002aa94b689796618e42c60e4c_T1.png)
![[신년 인터뷰] 홍종호 교수 “탄소세 왜 유럽에 내나…국내서 부담하고 돈 돌게 만들어야”](http://www.ekn.kr/mnt/thum/202601/news-p.v1.20251224.cf7a9442c97a4666aa02a5215f003e87_T1.png)
![[이원희의 기후兵法] 링 위에 오른 재생에너지, 관건은 배출권 가격](http://www.ekn.kr/mnt/thum/202601/news-p.v1.20260102.950e9929dfaf4b1f8a0042fc546b6310_T1.png)
![[서예온의 건설생태계] ‘관심 집중’ 추가 공급 대책…시장 안정화, 속도·물량 ‘키포인트’](http://www.ekn.kr/mnt/thum/202601/news-p.v1.20251229.57607baef7b64cf48708c2e77f642f89_T1.png)

![이환주 KB국민은행장 “새해 키워드는 확장·전환…은행 경영 지향점 확장해야” [신년사]](http://www.ekn.kr/mnt/thum/202601/news-p.v1.20260102.f668ca57733349afb121238db170eecb_T1.png)
![정상혁 신한은행장 “생산적 자금 공급 늘리고 고객 중심 솔루션 제공해야” [신년사]](http://www.ekn.kr/mnt/thum/202601/news-p.v1.20260102.3d05dc5d28c749fd8247b0ff03e6d312_T1.png)
![정진완 우리은행장 “우리의 근본 힘은 고객…고객기반 확대 최우선 추진” [신년사]](http://www.ekn.kr/mnt/thum/202601/news-p.v1.20260102.d0f17a72bbf045cf8bfb658dbe7a188a_T1.png)
![[EE칼럼] 에너지와 경제성장, 상관을 넘어 인과를 묻다](http://www.ekn.kr/mnt/thum/202512/news-p.v1.20240331.e2acc3ddda6644fa9bc463e903923c00_T1.jpg)
![[EE칼럼] ABCDE + FGH](http://www.ekn.kr/mnt/thum/202512/news-p.v1.20240213.0699297389d4458a951394ef21f70f23_T1.jpg)
![[김병헌의 체인지] 고환율 정부 대책 변명만 남았다](http://www.ekn.kr/mnt/thum/202512/news-p.v1.20240625.3530431822ff48bda2856b497695650a_T1.jpg)
![[이슈&인사이트] 다크 팩토리와 어쩔수가 없다](http://www.ekn.kr/mnt/thum/202512/news-a.v1.20250326.21b3bdc478e14ac2bfa553af02d35e18_T1.jpg)
![[데스크 칼럼] 검증대 선 금융지주 지배구조, 증명의 시간](http://www.ekn.kr/mnt/thum/202512/news-p.v1.20251228.c6bb09ded61440b68553a3a6d8d1cb31_T1.jpeg)
![[기자의 눈] 올해도 좁은 대출문…닫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http://www.ekn.kr/mnt/thum/202601/news-p.v1.20251229.583d643a15294546a57262f93d1e2a87_T1.pn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