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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계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 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 모습.연합뉴스 |
총괄선대위원장으로서 전체 선거를 지휘한 책임이 있지만, 정작 본인은 텃밭 당선으로 중앙 정계 진출을 목전에 두면서다.
이낙연 민주당 전 대표는 2일 페이스북에서 "대통령선거를 지고도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지방선거를 치르다 또 패배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패배를 인정하는 대신에 ‘졌지만 잘 싸웠다’고 자찬하며, 패인 평가를 밀쳐뒀다. 더 정확히 말하면, 그런 과정을 정략적으로 호도하고 왜곡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그런 방식으로 책임자가 책임지지 않고 남을 탓하며, 국민 일반의 상식을 행동으로 거부했다. 출발부터 그랬으니 그 다음 일이 제대로 뒤따를 리 없었다"고 꼬집었다.
이 당선인이 지난 대선에서 0.73%p차로 석패한 뒤 민주당에서 "진 것도 아니다"라는 반응이 이어진데다, 패배 당사자인 이 당선인이 곧바로 선거에 나선 점을 지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전 대표는 거듭 "책임지지 않고 남탓으로 돌리는 것, 그것이 아마도 국민들께 가장 질리는 정치행태일 것"이라며 "민주당은 그 짓을 계속했다. 그러니 국민의 인내가 한계를 넘게 됐다"고 성토했다.
당장 친문 의원들 사이에서도 이 당선인에 ‘책임론’ 집중공세가 이어졌다.
문재인 정부 마지막 행정안전부 장관이었던 전해철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선거 패배에 책임 있는 분들이 필요에 따라 원칙과 정치적 도의를 허물었다"며 "누구도 납득하지 못할 변명과 이유로 자기방어와 명분을 만드는 데 집중해 국민들이 기대하는 민주당의 모습과 멀어지게 만들었다"고 비판했다.
홍영표 의원도 "사욕과 선동으로 당을 사당화한 정치의 참담한 패배"라며 "대선 이후 ‘졌지만 잘 싸웠다’는 해괴한 평가 속에 오만과 착각이 당에 유령처럼 떠돌았다"고 꼬집었다.
신동근 의원은 "숱한 우려와 반대에도 ‘당의 요구’라고 포장해 송영길과 이재명을 ‘품앗이 공천’했고, 지방선거를 ‘이재명 살리기’ 프레임으로 만들었다"면서 "이재명 총괄선대위원장과 송영길 서울시장 후보는 책임져야 한다"고 직격했다.
당내 정세균계로 분류되는 이원욱 의원도 페이스북에 "이재명 친구, 상처뿐인 영광. 축하합니다"라고 비꼬면서 "이 말에 내 친구 이재명의 답이 있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밖에 당 외곽에 머무르는 인사들도 비판 대열에 합류했다.
박지원 전 국정원장 역시 페이스북에 "자생당사(自生黨死)라는 말이 당내에 유행한다더니"라며 "당생자사(黨生自死). 당이 살고 자기가 죽어야 국민이 감동한다"고 적었다.
당이 대패했지만 본인은 당선된 이 당선인을 정면 겨냥한 ‘작심비판’으로 풀이된다.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역시 페이스북에 "조선시대 ‘고양이 탈을 쓴 호랑이’ 민화를 다시 들여다본다"고 썼다.
박 전 장관은 지난 달 이 당선인 출마 직후에도 "민화에서 봤던 ‘고양이 탈을 쓴 호랑이’ 그림이 떠올랐다"며 "나는 ‘고양이 탈을 쓴 호랑이’보다 단원 김홍도의 ‘기백이 넘치는 호랑이’를 너무나 당연시 했나 보다. 혼란의 시대에 김홍도의 호랑이를 닮은 이 시대의 노무현은 찾기 힘든 모양"이라고 쓴 바 있다.
박 전 장관은 그러면서 이 당선인 출마를 두고 "박지현(공동비상대책위원장)은 에둘러 ‘민주당의 명분’이라는 표현을 썼으나 시간이 지나면 화살로 돌아올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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