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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종원 IBK기업은행장. (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취임하면서 공공기관장 인사에도 대거 변화가 불가피한 가운데 윤종원 기업은행장의 경우 남은 임기를 무리 없이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그간 정권 교체기에 기업은행장이 중도에 교체된 사례가 없었을 뿐더러 윤종원 행장의 경우 기업은행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도 양호한 실적을 달성했기 때문이다.
10일 금융권에 따르면 윤석열 정부 출범을 앞두고 상당수 금융기관장들이 사의를 표명했다.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고승범 금융위원장 등이 대표적이다. 고 전 위원장은 작년 8월 취임해 임기가 2년 넘게 남았고, 이 전 회장은 내년 9월까지가 임기였지만,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사의를 표했다.
2020년 1월 3일부터 임기를 시작한 윤종원 기업은행장은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경제수석비서관 출신으로, 대표적인 친문 인사다. 다만 다른 기관장과 달리 윤 행장은 2년의 임기를 무사히 완주하는데 무게가 실린다. 아직 금융위원장 등 주요 기관장의 인선이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기업은행장을 교체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다.
또 그간 정권 교체기에 기업은행장이 중도에 교체된 사례가 없었다는 점도 윤 행장의 거취에 무게를 싣는 요인이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의 수장은 시중은행과 달리 금융위원회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사실상 금융위원장 제청에 앞서 청와대가 사전에 인물을 정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금융위원장이 내정되고 내년 1월 2일 윤 행장의 임기가 만료되면 자연스럽게 기업은행장 수장도 교체되는 수순을 따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윤 행장은 ‘전 정권 인사’라는 꼬리표와 관계없이 재임 기간 코로나19 여파에도 굵직한 성과를 달성하면서 내부적으로도 신임도가 두터운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기업은행은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6597억원으로 1년 전보다 11.4% 증가했다. 코로나19 관련 선제적 충당금을 1200억원 넘게 적립했음에도 양호한 실적을 시현했다는 게 증권가 안팎의 평가다. 1분기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209조3000억원, 시장점유율 22.9%로 금융권 1위를 유지했다. 중소기업 고객 수는 205만6000개로 작년 말보다 2만1000개 늘었다. 윤 행장이 취임 이후 중소기업 및 소상공인의 금융 편의 제고, 금융 지원 등을 적극적으로 주문한 점이 이러한 성과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에는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 시장에서도 과감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윤 행장이 4월 3일부터 4박 6일 일정으로 미국 실리콘밸리 출장을 통해 기업은행의 창업벤처기업 지원, 육성을 위한 역할 확대를 추진한 것이 대표적이다. 이어 지난달 말에는 확대경영회의를 열고 임직원들에게 중소기업, 한국 금융의 역동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기업은행은 윤 행장의 의지에 따라 내부 ESG(환경, 사회, 지배구조) 경영 강화는 물론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ESG 경영 지원을 동시에 추진할 계획이다. 중소기업 ESG 확산을 위해 녹색 전환 활동 지원, ESG 특화대출 상품 라인업 강화, ESG 진단 및 컨설팅을 병행해 다른 금융사와 차별화된 ESG 체계를 구축한다는 복안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권 교체기 기업은행장이 중도에 교체된 사례도 없었고, (윤 행장이) 취임 이후 기업은행을 안정적으로 이끌고 있는 만큼 (윤석열 정부 출범에도) CEO 거취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라며 "내부에서도 (윤 행장에 대한) 신망이 상당히 두터운 걸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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