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12월 06일(화)



메타버스株 끝없는 추락…올해만 최대 60% ‘뚝’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5.08 11:24
메타버스

▲사진=에너지경제신문DB


[에너지경제신문=윤하늘 기자] 지난해 가장 크게 올랐던 메타버스 관련주가 추락하고 있다. 금리 인상 여파에 변동성이 커지면서 가치도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추후 메타버스 관련 기업들이 증강현실(AR)·가상현실(VR) 기기를 내놓는다면 재차 주목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메타버스 관련 대장주로 분류되는 자이언트스텝은 지난 1월 3일(종가 기준 6만9700원)부터 이달 6일(2만8100원)까지 59.68% 떨어졌다. 자이언트스텝은 지난해 3월 24일 코스닥에 입성했다. 당시 공모가는 1만1000원으로 상장과 동시에 ‘따상’(공모가 대비 2배에 시초가 형성 후 상한가)을 기록, 10배 가량 폭등하기도 했다.

메타버스는 가상을 뜻하는 ‘메타(Meta)’와 현실세계를 의미하는 ‘유니버스(Universe)’의 합성어로, 온라인에서 경제·문화·사회 활동이 가능하도록 구현한 가상세계를 의미한다. 최근 5G 기술의 상용화와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비대면 가속화에 신성장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

맥스트도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맥스트의 현재 주가는 1만8850원으로 올해 들어 42.29% 빠졌다. 맥스트는 지난해 7월 코스닥에 상장해 ‘따상상상’(공모가 2배로 시초가 형성 뒤 3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밖에 메타버스 관련주로 분류되는 펄어비스(-53.51%), 덱스터(-46.42%), 엔씨소프트(-37.39%), 위지윅스튜디오(-22.47%)도 연초 이후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메타버스 플랫폼을 운영하는 네이버(-33.33%) 하이브(-31.34%), 카카오(-26.38%), 네이버(-24.3%)도 올 들어 20% 이상 하락했다.

지난달 28일 상장한 포바이포는 상장 당일 ‘따상’(시초가 2배 형성 후 상한가)에 성공했지만, 29일부터 이내 하락하기 시작하더니 현재까지 33.65% 급락했다. 앞서 포바이포는 지난달 19~20일 진행한 개인투자자 대상 일반청약에서 포바이포는 3763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올해 가장 높은 수치이자 역대 4위에 해당하는 수준이다. 포바이포는 광고 영화와 비디오물 제작업체다. 지난해 매출 223억원, 영업이익 40억원을 기록했다. 포바이포의 대표 상품으로는 롯데홈쇼핑과 협업해 제작한 가상모델 ‘루시’가 있다.



메타버스 관련주의 가장 큰 악재는 ‘금리 인상’이다. 메타버스 관련 종목들은 성장주로 분류되기 때문에 현재 실적보단 미래 성장 가능성을 보고 투자한다. 금리가 오르면 현재 가치로 환산한 미래 가치가 줄어들기 때문에 대부분의 성장주에는 부정적이다.

또 지난해 ‘테마주’ 효과를 나타내면서 급등세를 보였지만, 상승분을 그대로 반납하는 모습이다. 국내외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개인투자자들이 국내 증시에서 크게 빠져나간 영향을받은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여전히 메타버스 종목의 ‘성장 가치’는 충분하다고 보고 있다. 국내 기업은 물론, 전 세계 주요 기업들이 메타버스 사업에 뛰어든 만큼 XR(증강현실 AR, 가상현실 VR, 혼합현실 MR 등을 아우르는 개념)시장 규모가 계속해서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메타버스 산업과 관련된 매출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는 점도 봐야한다"며 "지속적으로 전체적인 시장 규모가 커질 것으로 보여 점유율·기술력을 키워가는 기업들을 주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현재 상황이 종목별 ‘옥석가리기’를 할 수 있는 기회라는 얘기도 나온다. 정은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유동성이 풍부한 상황에 메타버스라는 새로운 투자 테마에 비정상적으로 많은 관심이 쏠렸다"며 "메타버스 관련 기업은 기존 본업과 혼동 없이 신규 기술의 뚜렷한 실적 세분화가 가능해야하는 만큼 실질적인 펀더멘털의 변화가 예상되는 곳에 투자해야한다"고 말했다.


yhn77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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