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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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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포럼 2022] "새 정부, 원전 중심 에너지믹스 추진"…"에너지안보 개념, 재생에너지 부품까지 확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4.28 16:50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박기영 산업부 2차관, ‘에너지포럼 2022’ 참석 축사



임정효 에너지경제신문 사장, 개회사서 "나라 명운 가르는 에너지 전략, 환상에 젖어선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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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총괄보좌역인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간사)이 에너지경제신문·에너지경제연구원 공동주최로 28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에너지포럼 2022’에 참석, 축사하고 있다. 사진=송기우 기자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이원희 기자] "새 정부에서는 원전 중심의 합리적 에너지믹스와 에너지자원 확보 생태계 조성에 노력할 것입니다."(이철규 국민의힘 국회의원)

"자원안보의 개념을 기존 자원뿐 아니라 수소와 핵심광물, 재생에너지 소재 부품으로까지 확대할 예정입니다."(박기영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

이철규 의원과 박기영 차관 등 정·관계 주요 인사들이 에너지경제신문·에너지경제연구원·사단법인 ‘에너지미래포럼’ 공동주최로 28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 국제회의장에서 열린 ‘에너지포럼 2022’에 참석, 축사를 통해 자리를 빛냈다. 두 사람은 신·구 정부의 에너지자원 정책 수립에 핵심 역할을 맡고 있다. 이 의원은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이며 현재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총괄보좌역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 차관은 지난해 8월 에너지전담 차관으로 임명돼 문재인정부의 에너지정책을 마무리하고 있으며 윤석열 정부로의 인계 및 인수 작업에도 한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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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규 국민의힘 의원이 28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에너지포럼 2022’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송기우 기자


이철규 의원은 이날 축사에서 "탄소중립은 거스를 수 없는 숙명이다. 산업계와 국민의 부담을 최소화 하면서 그 가치가 발현될 수 있도록 정책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전세계적으로 탄소중립 실현 과제에 이어 에너지안보도 중요해졌다"며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세계 각국의 에너지 문제가 심각한 현안으로 대두되면서 우리와 관계없는 줄 알았던 서방국가들의 문제가 국내 산업 생태계까지 위협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난 5년간 국내 에너지 정책에도 많은 변화가 있었다"며 "그러나 에너지 전환 정책이 또 다른 문제를 야기하고 그 고통이 국민들에게 전달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꼬집었다.

이에 대해 "급격한 탈(脫)원전으로 세계 중 최고 수준인 우리나라 원전 생태계가 불리해졌다"며 "실정에 맞지 않는 무리한 신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은 산사태와 어민 피해 등 부작용과 폐해가 생겼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현실을 반영하지 않은 무리한 탄소중립 정책으로 산업계가 어려움을 토로하고 있다"며 "산업계의 결정을 최대한 결집해 국익을 지키면서 국민 불안을 최소화할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차기 정부에서는 에너지 분야를 중요한 주제로 다루고 산업계와 국민들이 원하는 방향으로 에너지 전환 정책을 개편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며 "원전 중심의 에너지 믹스와 국내외 에너지 자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위한 생태계가 조성될 수 있도록 토대를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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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영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28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에너지포럼 2022’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송기우 기자


박기영 차관은 축사를 통해 "에너지자원안보를 기본 틀로 하는 국가자원안보특별법 제정을 검토중"이라며 "자원 안보의 개념을 기존 자원뿐 아니라 수소와 핵심광물, 재생에너지 소재 부품으로까지 확대하고자 한다"고 정부 계획을 밝혔다.

박 차관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사태로 전 세계 에너지원의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에너지시장이 하루가 다르게 변하고 있다"며 "에너지 안보를 지키면서도 탄소중립을 동시에 실현하려면 민관이 합동으로 협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에너지시장에 대응하기 위해 안정적인 자원 안보체계를 구축해야 하고 국민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야 한다"며 "석유 가스 및 핵심 광물의 비축을 확대하고 석유 대책 연료를 확보하는 등 에너지자원안보의 틀에서 국가자원안보특별법 제정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차관은 탄소중립으로 새로운 먹거리 창출에 중요성을 강조하며 "4차 산업혁명과 연계한 디지털 기반 종합 대책을 수립해 에너지벤처기업의 육성 방안을 마련하겠다"며 "안정적인 수소생산 기반을 위해 청정수소 시장 확대와 이를 위한 인프라 구축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또 "재생에너지를 전국에 확대하기 위해 선제적 계통보강과 시장원칙에 기반한 전력시장 구축에 힘쓸 예정"이라며 "탄소중립 과정에서 에너지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에너지바우처도 확충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날 포럼에서 에너지산업 관련 관계자들이 한자리에 모인 의미 있는 자리로 앞으로 중요한 에너지 문제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와 건설적인 제의가 나오길 바란다"고 축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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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정효 에너지경제신문 사장이 28일 서울 태평로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에너지포럼 2022’에서 개회사를 하고 있다. 송기우 기자


임정효 에너지경제신문 사장은 이날 축사에 앞서 개회사를 통해 "오는 5월 출범하는 새 정부는 우리나라 에너지 정책의 현주소를 짚어보고 에너지자원 안보 대응방안과 균형 있는 에너지전원 믹스, 전력시장 경쟁력 강화 방안 등 정책 방향과 과제를 제시해 주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어 "기후변화 위기 대응을 위한 탄소중립과 함께 친환경 에너지원 확보가 지구촌의 최대 화두로 등장했다"며 "에너지 전략이란 나라의 명운과 세계 명운을 가르는 중요한 분야인 만큼 환상과 감수성에 젖지 않고 실현 가능한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세계 7대 경제대국인 우리나라는 에너지 해외의존도 93%, 연간 에너지 수입액 150조원, 석유개발률(국내외) 13%, 주요 광물자원 개발률(국내외) 20~30%인 반면 세계 에너지 안보 순위는 130위로 하위권에 머무른다.

임 사장은 "세계가 전방위적으로 위기 시대다"라며 "세계은행 50여년만에 최대 규모 인플레이션과 스태그플레이션이 닥칠 수 있다고 경고했다"고 말했다.

이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전세계가 에너지와 식량 위기를 맞고 있다"며 "북한 등 가난한 나라들이 대량으로 아사사태를 겪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국내 산업계도 비상"이라며 "삼성은 올해 그룹 차원에서 공급망을 강조하고 분야별로 집중 점검하라는 조치를 취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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