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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돌연 공식 일정 취소, 인수위원장 자리 뜨나...지방선거 앞 ‘이상 기류’, 관건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4.14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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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새 정부 내각 인사를 기점으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장의 ‘공동 정부론’에 이상 기류가 흐르고 있다.

6·1 지방선거를 앞두고 막바지에 접어든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간 합당 역시 주춤하는 상황인 만큼 추이가 주목되는 상황이다.

14일 안철수 위원장은 이날 공식 일정을 전격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인수위와 안 위원장 측에 따르면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소방본부의 소방정책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인수위에 불참을 통보했다. 매일 언론에 알리던 안 위원장 일정도 공지되지 않았다. 안 위원장은 전날에도 윤 당선인과 인수위 관계자들과 함께하기로 예정됐던 도시락 만찬에 불참했다.

이런 행보는 새 정부 내각 구성을 거의 끝마친 두 차례 조각 인선에서 공동정부를 약속했던 안 위원장 추천 인사가 전혀 포함되지 않은 가운데 나와 특히 주목된다.

일각에서는 안 위원장이 거취 고민에 들어가는 것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온다.

이와 관련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안 위원장이 끝까지 최선을 다해 책임을 다해줄 것이란 기대와 신뢰를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안 위원장의 이날 일정 취소에 대해선 "인수위 쪽에 확인은 해봤는데 윤 당선인이 직접 보고 받았는지는 아직 모르겠다"며 "안 위원장 일정에 대해 우리가 입장을 내는 것은 적절치 않을 수 있다. 개인 사정이 있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윤 당선인과 안 위원장은 대선을 엿새 앞둔 지난달 3일 후보 단일화를 전격 선언하면서 대선 뒤 양당 합당과 공동정부 구성에 합의한 바 있다.

이후 인수위원 24명 가운데서도 안 위원장 측 인사가 8명이 대거 포진했다. 그러나 현재까지 발표된 내각 인선에서는 안 위원장 추천 인사가 없는 상황이다.

2차례에 걸쳐 인선이 발표되는 동안 안 위원장 측에서 포착된 이상 기류는 점차 수위를 높여왔다.

안 위원장 복심으로 꼽히는 이태규 국민의힘 의원은 1차 인선 다음 날인 11일 인수위원직 사퇴를 선언했다. 지난 12일 안 위원장도 "제가 전문성이 있는 분야에 대해서는 조언을 드리고 싶었었지만, 그런 과정은 없었다"고 밝혔다.

13일 내각 인선 2차 발표에서는 18개 부처 가운데 16개 부처에 대한 장관 후보자가 공개됐다. 여기에도 안 위원장 측 추천 인사들은 보이지 않았다.

이에 안 위원장은 ‘침묵’을 선택했다.

그는 발표 당일 삼청동 사무실 앞에서 ‘안 위원장 측 인사들이 배제됐다는 지적이 나온다‘는 취지의 질문을 받자 "다음 일정이 있다"며 즉답을 피했다.

안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만나서 이야기를 나눴나‘, ’공동정부 구상에 문제가 없나‘ 등 질문에도 응답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떴다.

당초 교육부 장관 후보군으로 꼽혔던 안 위원장 측 최진석 서강대 명예교수는 같은 날 페이스북에서 윤 당선인 내각 인선에 "박근혜와 이명박 정부 때의 사람들이 그대로 다시 다 돌아왔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최 교수는 안 위원장의 대선 후보 시절 국민의당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았었다.

남은 장관 후보자 지명은 고용노동부와 농림축산식품부 2개 부처다. 이들 부처에서마저 안 위원장 측 추천 인사가 포함되지 못할 경우, 지방선거를 앞두고 이른바 ‘안철수 패싱론’이 본격적으로 불거질 수 있다.

국민의힘·국민의당도 팽팽한 기류 속에 합당 막판 과정을 멈추고 관망세에 돌입한 모양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태규 의원의 인수위원직 사퇴 여파로 양당 간 합당 선언이 보류됐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 대표는 지난 12일 시사저널 인터뷰에서 "사실 어제(11일) 저희가 국민의당과 합당 선언을 하기로 돼 있었는데, 안철수(인수위원장) 국민의당 대표 측과 이태규 의원의 돌발 상황 때문에 이뤄지지 않았다"면서 "합당에 대한 내용도 거의 타결됐었다. 이 의원의 인수위원 사퇴로 합당 선언이 이뤄지지 않아 상당히 유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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