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당선인 오늘 장관만 최소 7~8명, 비서실장·정무수석도 발표…누가 거론되나

▲지난 12일 대구 중구 동성로를 방문, 환영 나온 시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는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인수위사진기자단/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3일 2차 내각 인선안을 발표할 것이라는 소식이 전해졌다. 이번 인선에는 최소 7∼8개 부처와 비서실장·정무수석 임명이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연합뉴스에 따르면,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2차 인선 발표 대상 부처를 두고 "남은 10개 부처를 모두 발표할 수도 있고, 두어 개 부처는 마지막으로 조율을 해봐야 한다"고 전했다.

현재 장관 후보자 인선이 남은 부처는 교육부(사회부총리), 외교부, 통일부, 법무부, 행안부, 고용부, 중기부, 해수부, 농림부, 환경부 등이다.

이들 10개 부처 가운데 최소 7개 부처 후보자가 발표될 수 있다는 뜻이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한덕수) 총리 (후보자)의 제청도 받아야 하고 (인선에 대해) 조율해야 할 부분이 있다"면서도 "두어 개 부처를 제외하고는 당선인의 낙점이 끝났다"고 했다.

그러면서 "검찰총장을 8개월 만에 대통령으로 만든 ‘파격 인사’를 국민들이 했기 때문에, 그 외에 각료나 총리라든지 이런 사람들은 ‘경륜형’으로 갈 수밖에 없었다"며 "파격 대통령에 안정감 있는 경륜형 내각이 맞지 않느냐는 차원에서 내각을 구상했다"고 설명했다.

우선 법무부·행정안전부는 ‘정치인 배제’ 원칙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엔 정철영 서울대 교수가 주로 거론된다.

또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대선 후보였던 시절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았던 최진석 서강대 명예 교수 등도 후보군으로 언급된다.

외교부 장관에는 박진 의원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함께 후보군으로 꼽힌 조태용 의원은 주미대사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일부 장관에는 권영세 의원이 유력 거론되는 가운데, 김천식 전 통일부 차관도 거론된다.

법무부 장관은 ‘환경부 블랙리스트 의혹’ 수사를 이끌었던 한찬식 전 서울동부지검장이 유력시된다고 알려졌다. 이 가운데 조상철 전 서울고검장 등이 함께 언급된다.

행정안전부 장관에는 한국행정학회장인 원숙연 이화여대 교수가 유력 후보로 알려졌다.

해양수산부 장관엔 이연승 전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 이사장과 조승환 전 해양수산과학기술진흥원장 등이 오르내린다.

환경부 장관에는 나경원 전 의원, 농림부 장관엔 이용호 의원, 고용부 장관엔 김태기 단국대 경제학과 명예교수 등이 떠오른다.

또 안철수 위원장 측근인 이태규 의원이 인수위원직을 사퇴하면서 "입각 의사가 전혀 없다"고 밝힌 점이 어떻게 반영될 지도 주목된다.

합당을 앞둔 국민의당 추천 인사들이 내각에 참여할지가 주 관심사가 될 전망이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앞으로 누구계, 누구계는 가장 안 좋은 거다. 아시다시피 그런 거 없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경제팀 가운데 금융위원장은 임기가 있기 때문에 새 정부가 출범하는 5월10일 이전에, 아직까지는 발표할 단계는 아니다"라고 했다.

또 차관 후보자도 인사 검토를 마쳤다면서 ‘5배수’를 추려 장관 후보자에게 제시했다고 전했다. 이들 가운데 장관 후보자가 선택한 차관 후보자에 추가 검증을 벌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윤 당선인은 대통령 비서실 일부 인선도 이날 함께 공개할 예정이다.

우선 초대 비서실장으로는 김대기 전 청와대 정책실장이 사실상 내정됐다.

김 전 실장은 행정고시 출신으로 기획예산처 예산실장, 통계청장,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을 거쳤다.

노무현 정부 청와대에서 경제정책비서관을 맡기도 했으며 이명박 정부 때는 대통령 경제수석과 정책실장을 역임했다.

다만 국가안보실장, 홍보수석 등 인선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이밖에 교육과학기술 분야와 중소벤처기업 분야를 관장하는 ‘교육과학수석’ 신설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비서실 개편은 큰 틀에서 몇 개 수석을 두고 그 아래 비서관 기능을 두는 형식으로 알려졌다.

기존 3실장 중에서는 비서실장과 안보실장만 남기고 정책실장은 폐지로 방향을 설정했다. 기존 500명보다 인원을 줄인 ‘슬림 비서실’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윤 당선인 측 관계자는 "청와대 수석들에 대한 (인선) 작업이 많이 진행됐고, 청와대 비서관들에 대한 작업을 하고 있다. 최고의 인재라고 생각하는 분들을 추리고 추렸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수석’ 명칭 유지에 대해선 "일단 기존에 있는 그 조직 속에서 발표할 것이다. 이날 발표에선 예컨데 ‘정무수석’이라는 이름으로 발표를 할 것"이라면서 "‘수석제’를 폐지할지 아직은 결정 안 됐고 국민적 동의를 구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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