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찾아온 안철수 "미래 모빌리티는 국가 전략산업"

▲8일 현대차그룹 남양연구소를 찾은 안철수 인수위원장(왼쪽 첫 번째)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왼쪽 두 번째)와 대화를 나누며 로봇개를 따라가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안철수 제20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이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을 찾아와 "미래 모빌리티 산업은 국가 전략산업이면서 과학기술중심 국가 건설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회장은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을 강화해 글로벌 혁신 선도국가 전환에 기여하겠다"고 화답했다.

8일 재계와 정치권에 따르면 안 위원장과 주요 분과 인수위원들이 이날 오후 현대차그룹 남양연구소를 방문했다. 남양연구소는 현대차그룹 미래 모빌리티 연구개발(R&D)의 핵심 거점이다.

이번 방문은 전기차·수소전기차·자율주행차, 로보틱스, 미래항공모빌리티(AAM) 등 차세대 모빌리티 개발 현황을 공유하고 향후 관련 산업 발전과 미래 인력 육성 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차원에서 이뤄졌다.

인수위에서는 안 위원장을 비롯해서 임이자 간사(사회복지문화분과), 최상목 간사(경제1분과), 김소영 인수위원(경제1분과), 유웅환 인수위원(경제2분과), 남기태 인수위원(과기술교육분과), 신용현 대변인과 한무경 국민의힘 의원(경제2분과 자문위원) 등이 함께했다.

현대차그룹에서는 정 회장을 비롯해 박정국 연구개발본부장 사장, 공영운 전략기획담당 사장, 지영조 오픈이노베이션담당 사장 등이 이들을 맞이했다.

▲8일 현대차그룹 남양연구소를 찾은 안철수 인수위원장(왼쪽)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 악수하고 있다.

남양연구소에 도착한 안 위원장은 정 회장과 함께 현대차 자율주행차인 쏠라티 로보셔틀에 탑승해 행사장인 현대디자인센터까지 이동했다.

쏠라티 로보셔틀은 주행 상황을 인지·판단 후 차량을 제어할 수 있는 레벨 4 수준의 자율주행 핵심 기술을 적용한 차량이다. 지난해 세종시에서 시범 서비스를 진행했고 현재 자율주행 테스트 베드인 남양연구소에서도 시범 운행되고 있다. 쏠라티 로보셔틀 시승은 자율주행 기술에 대한 안 위원장의 각별한 관심에 따라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안 위원장 등은 로봇개 스팟(Spot)의 특별한 에스코트를 받으며 행사장에 입장했다. 스팟은 현대차그룹 일원이 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이다. 지난해부터 자동차 생산현장 투입돼 안전관리 업무를 맡고 있다. 미국에서는 화재 진압현장에서도 활약하고 있다.

▲8일 경기도 화성시 현대자동차그룹 남양연구소를 방문한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에게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도심 항공 모빌리티(UAM)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8일 경기도 화성시 현대자동차그룹 남양연구소 주행시험장에서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왼쪽)이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직접 운전하는 수소트럭에 동승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안 위원장 등은 현대차그룹 연구소 및 미래 기술개발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관련 산업 발전 및 미래 연구개발 인력 육성 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밖에 로보틱스(웨어러블 로봇, PnD 모듈, DnL모듈), AAM(S-A 구동 목업, VR 체험), 전기차(아이오닉 5 로보택시) 등 주요 기술 시연 및 전시를 참관했다. 주행시험장에서 수소전기차 넥쏘, 수소전기트럭 엑시언트, 전기차 아이오닉 5, EV6, GV60 등 현대차그룹의 주요 친환경차를 시승했다.

안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미래 모빌리티 산업은 대한민국을 먹여 살리고 있는 반도체와 스마트폰을 이을 국가 전략산업이자 과학기술중심국가 건설의 핵심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앞으로도 대기업, 중견기업, 중소기업을 가리지 않고 의미 있는 과학기술 현장이라면 어디든 가겠다"고 덧붙였다.

정 회장은 "자동차 산업은 반도체, AI, 빅데이터, 수소연료전지 등 첨단 미래기술과 융합하고 서비스산업과 결합해 새로운 모빌리티 산업으로 진화하고 있다"며 "앞으로는 미래 모빌리티 산업이 국가산업의 미래를 견인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언급했다.

정 회장은 또 "현대차그룹은 미래 모빌리티 경쟁력을 강화해 대한민국이 글로벌 혁신 선도국가로 전환하는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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