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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대웅우루사’와 ‘복합우루사’ 제품 이미지 |
그동안 내수중심의 제약산업이 내실을 다져 글로벌 시장으로 뻗어가기 시작한 데에는 한국의 근대화 시대 이전부터 탄생해 수 세대에 걸쳐 국민 건강과 국가 경제에 기여해 온 ‘장수 의약품’이 한 몫 했다.
국내를 대표하는 ‘제약 민족기업’의 ‘장수 의약품’들을 탄생 스토리와 현재의 모습 중심으로 시리즈로 소개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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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만 60세를 맞은 대웅제약의 간기능 개선제 ‘우루사’는 지난 60년간 ‘술을 즐기는 국민’인 한국인의 간 건강을 지켜 온 대표 간장약이다.
우루사의 주성분인 ‘우르소디옥시콜산(UDCA)’은 실제로 ‘웅담(곰 쓸개)’과 같은 성분으로, 이는 쓸개즙 분비를 촉진시켜 간에 쌓인 독성물질의 배출을 도와 간 독성 중독을 예방하고 간 건강을 지키는 역할을 한다.
◇웅담 성분 ‘우루사’, 간 독성물질 배출 도와
대웅제약은 우리나라가 해방된 해인 1945년 조선간유제약공업사로 출발했다.
1961년 대한비타민산업으로 회사명을 바꾼 대웅제약은 한국인이 술을 많이 마시는 데에 착안, 원재료를 수입해 같은 해에 대표 제품인 ‘우루사’를 처음 출시했다.
그러나 ‘와신상담(臥薪嘗膽: 가시 덮인 나무에서 자고 쓴 쓸개를 먹는다)’이라는 고사성어에서 보듯이, 웅담 성분의 우루사는 혀에 살짝 닿기만 해도 쓴맛이 느껴져 먹기가 어려운 단점이 있었다.
이에 대웅제약은 끊임없는 연구를 통해 1974년 UDCA 외에 비타민B₁, B₂를 액체 상태로 만들어 젤라틴 막으로 감싼 형태의 연질캡슐로 우루사 제형을 차별화하는 데에 성공했다.
이어 3년 뒤인 1977년에는 국내 최초로 연질캡슐 제조 자동화에 성공하면서 기존 제품의 쓴맛과 불편한 목넘김을 해결한 연질캡슐 형태의 제품을 발매했다.
대웅제약은 1973년 국내 제약업계 4번째로 기업공개(IPO)에 성공했고, 1978년 회사명을 대웅제약으로 변경했다.
회사의 성장부터 이름까지 대웅제약과 우루사는 역사를 함께 해 온 셈이다.
이후 우루사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간장약으로서의 위상을 굳혀 왔다.
우루사 매출은 1978년 22억원을 기록해 전체 의약품 매출 1위를 달성하기도 했다. 1983년에는 매출액 120억원 달성으로 연질캡슐 생산 10여년 만에 100배 성장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나아가 우루사는 1986년 서울 아시안게임과 1988년 서울올림픽 때에 ‘공식 간장약’으로 지정됐고, 2010년에는 지식경제부 지정 ‘세계일류상품’에 선정됐다. 2012년에는 국내 제약업계 최초로 ‘월드클래스300’에 선정되기도 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우루사의 성장 비결은 우수한 품질을 기반으로 끊임없이 변화와 성장을 추구한 결과"라며 "우루사는 출시한 지 60년이 지난 지금도 지속적인 임상 연구를 통해 효과를 입증하고 적응증을 확장하며 다양한 환자의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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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웅제약 ‘우루사’ 초창기 제품 이미지 |
현재 대웅제약은 함량과 성분에 따라 전문의약품(ETC)과 일반의약품(OTC) 형태로 우루사 제품군을 판매하고 있다.
대웅제약은 임상을 통해 ‘대웅우루사’의 간 수치(ALT) 개선과 피로회복 효과를 입증했다. 지난 2016년 4월 간 기능 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8주간 진행한 임상 시험에서 ‘대웅우루사’ 복용시 피로 개선 효과와 간 효소(ALT) 수치를 위약군 대비 유의미하게 감소시키고 피로 개선 효과가 나타난 결과를 입증해 SCI급 국제임상저널 ‘IJCP’에 게재한 것이다.
지난 2019년에는 전문의약품인 ‘우루사300mg’의 ‘위 절제술을 시행한 위암 환자의 담석 예방’ 적응증을 세계 최초로 획득하기도 했다.
대웅제약은 검증 4단계 마케팅 전략을 통해 우루사300mg의 신규 적응증에 대한 처방 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우루사는 지금도 꾸준히 대웅제약 매출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
지난해 우루사 전체 제품군 매출은 총 886억원(ETC·OTC 포함)을 기록해 대웅제약 매출 1조 552억원 중 8.4%를 차지했다.
전승호 대웅제약 사장은 "우루사는 지속적인 연구와 다양한 마케팅 활동으로 브랜드 위상을 강화해 온 덕분에 꾸준히 소비자의 사랑을 받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 사장은 "올해로 60주년을 맞이한 우루사는 전문의약품의 경우 신규 적응증을 기반으로 처방 영역을 더욱 확대하고 일반의약품은 다양한 소비자 계층을 대상으로 브랜드 친숙도를 높여 기존 고객뿐 아니라 전 국민에게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kch005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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