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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순 산업부 기자. hsjung@ekn.kr |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일부 언론의 보도 내용에 대해 서운함을 드러냈다. 어떤 보도인지 ‘콕’ 집어 말하진 않았지만, 요는 잘못된 뉴스도 많으니 회사가 직접적으로 하는 말을 믿어달라는 얘기였다.
위메이드는 이번 정기주주총회 이후 주주 간담회를 별도로 개최하고, 해당 영상을 유튜브에 공개했다. 장 대표는 주주와의 소통하는 자리를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열겠다고 약속했다. 기업 입장에서 부담스러울 수 있을 만한 자리를 만천하에 공개하겠다고 한 ‘배포’에 박수를 쳤다.
그의 말처럼 잘못된 사실을 보도하는 행태는 비판받아 마땅하다. 그러나 사실 관계에 대해 회사의 말을 ‘전적으로’ 믿어야 한다는 식의 호소는 받아들이기 힘들다. 특히 자체 암호화폐 위믹스를 적극적으로 고지 없이 유동화해놓고 사전에 백서에 밝혔으니 문제 될 것 없다거나, 위믹스 매각 대금을 매출로 인식해놓고 뒤늦게 정정공시를 하는 등의 행태는 납득하기 어렵다. 기준이 모호해서 그랬다고는 하지만, 결과적으로 시장에 혼란을 준 건 사실이다. "(이러한 행태는) 국내 가상자산시장규제와 자본시장규제에 있어서 입법적 불비를 교묘히 이용한 점에서 비롯된 것이며 경영진의 적극적인 윤리경영이 필요하다"고 한 자본시장연구원의 비판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일부 게임사들은 한국에서는 하지도 못하는 블록체인 게임 속 캐릭터나 아이템에 NFT(대체불가능한토큰)를 붙여 공개 판매한다는 소식을 국내 언론에 상세하게 전한다. "한국에서 게임은 못해도 NFT 공개판매에는 참여할 수 있으니 자료를 낸 것"이라는 게 해당 기업의 설명이지만, 결국은 과열된 국내 암호화폐 시장에 올라타려는 ‘한탕주의’라고 밖에는 해석이 안 된다. 이런 행태가 우리 사회와 블록체인 산업에 어떤 도움이 되는지 묻고 싶다.
존재하지 않는 생태계를 일구기 위해 총대를 멘 기업들의 어려움에는 이해는 간다. 산업의 최전선에 선 기업에게 무리한 요구일 수도 있지만 이럴 때일수록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에 대해 더 철저한 고민이 필요한 때다. 사업만 잘하는 게 능사는 아니다.
hsju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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