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미국 인텔이 본격적인 파운드리(반도체 수탁생산) 시장 공략을 시작했다. 향후 10년간 유럽에 생산 및 연구·개발(R&D) 거점 확보를 위해 110조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다.
세계 파운드리 선두를 달리는 대만 TSMC와 오는 2030년 선두 탈환을 노리는 삼성전자 간 점유율 경쟁에 세계 최대 반도체 기업인 인텔이 가세하면서 시장 판도 변화가 예상된다. 삼성전자로서는 선두와 후발주자를 모두 경계해야 하는 어려운 상황에 놓였다.
◇ 인텔, 유럽 반도체 투자 시동...‘공급망’ 확보 목적
15일(현지시간) 인텔이 발표한 유럽 반도체 투자 세부 계획을 보면 인텔은 독일 마그데부르크에는 170억유로(약 23조원)를 들여 반도체 공장을 짓는다. 또 프랑스에 R&D 센터를, 이탈리아에 포장 및 조립시설을 각각 건설하고 아일랜드에는 120억유로(약 16조 4000억원)를 들여 생산시설을 확장할 계획이다.
인텔과 유럽 간 공조는 TSMC와 삼성전자를 따라잡기 위해 공급망 확대를 꾀하는 인텔과 아시아에 대한 반도체 의존도를 줄이려는 유럽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결과로 풀이된다.
유럽이 자율주행 전기자동차 전환에 속도를 내는 만큼 이에 대비해 차량용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AP) 등 차량용 반도체 공급망을 선점하려는 의도도 깔린 것으로 보인다.
앞서 유럽연합(EU)은 지난달 세계적인 반도체 공급 부족 상황에 대응하고 미국과 아시아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EU 반도체칩법을 제정하고, 반도체 부문에 공공과 민간에서 430억유로(약 59조원)를 투자하기로 한 바 있다.
2030년까지 유럽내 반도체 생산을 전 세계 생산량의 20%로 끌어올리는 게 목표다. 현재 세계시장에서 EU 회원국 반도체 생산 점유율은 9% 수준에 불과하다.
인텔은 파운드리 시장 재진입을 선언한 뒤 지난해 4월에는 200억달러(약 23조 9000억원)를 투자해 미국 애리조나에 파운드리 공장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올해 1월에도 미국 오하이오주에 200억달러를 투자해 첨단 반도체 공장 2개를 건설한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달에는 이스라엘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 ‘타워 세미컨덕터’를 54억달러(약 6조 5000억원)에 인수한다고 발표했다.
◇ 글로벌 파운드리 판도 변화…삼성전자 경쟁력 키워야
반도체 업계는 이처럼 인텔의 공격적인 투자로 파운드리 시장이 장기적으로 TSMC와 삼성전자, 인텔 ‘3강 체제’로 재편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파운드리 시장 점유율(매출 기준)은 TSMC가 52.1%로 압도적 1위고, 삼성전자가 18.3%로 2위다.
삼성전자와 TSMC도 시장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단행하고 있다. 지난 1월 TSMC는 올해 사상 최대 규모인 400억∼440억달러(약 47조 5000억∼52조 3000억원) 규모 설비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세계 메모리 분야 부동의 1위인 삼성전자는 2030년까지 파운드리 등 시스템 반도체에서도 1위를 달성하기 위해 171조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올해는 상반기에 미국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20조원 규모 파운드리 2공장을 착공하며, 경기 평택캠퍼스 세 번째 반도체 생산라인 ‘P3’ 공장 완공과 네 번째 생산라인 ‘P4’ 착공도 예정돼있다.
삼성은 특히 첨단 미세 공정에서 기술력을 먼저 확보해 TSMC를 앞선다는 전략이다. 전체 점유율 면에서는 TSMC가 삼성전자를 월등히 앞서지만, 5나노 이하 공정에서는 두 회사가 치열한 경쟁을 벌이는 중이다.
인텔은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의 최강자이지만, 첨단 미세 공정 기술력 면에서는 삼성과 TSMC에 뒤처지는 편이다.
업계 관계자는 "인텔이 앞으로 파운드리 기술력을 실제 갖추고 운영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며 "삼성은 삼성 나름대로 ‘초격차 전략’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jinsol@ekn.k









![[환경포커스] 양쯔강에서만 연 5200조개 미세플라스틱 유출…“해결하려면 한·중·일 협력해야”](http://www.ekn.kr/mnt/thum/202601/news-p.v1.20260106.2f61a0c5b2cc48728943d535b0c6f3b2_T1.jpg)
![[EE칼럼] 파키스탄의 태양광 붐을 바라보며](http://www.ekn.kr/mnt/thum/202601/news-a.v1.20240528.6d092154a8d54c28b1ca3c6f0f09a5ab_T1.jpg)
![[EE칼럼] 전기요금 논쟁을 넘어: 전력망 공공화와 ISO 분리의 과제](http://www.ekn.kr/mnt/thum/202601/news-p.v1.20240401.785289562a234124a8e3d86069d38428_T1.jpg)

![[이슈&인사이트] 발트 3국과 한국: 안보·방산·디지털 협력의 전략적 가능성](http://www.ekn.kr/mnt/thum/202601/news-p.v1.20240326.09f8484dda394d9fbc22863b5ffdb0ff_T1.jpg)
![[데스크 칼럼] 청와대는 에너지경제의 취재를 허하라](http://www.ekn.kr/mnt/thum/202601/news-p.v1.20260104.c5be10bc6267439ea0d0250cc778c0e0_T1.jpg)
![[기자의 눈] 유통산업발전법, 발전 아닌 퇴보](http://www.ekn.kr/mnt/thum/202601/news-p.v1.20260106.513aa3c5d9e948ffa0525e24f21da1a2_T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