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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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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 전기차용 '저팽창 음극재' 투자 확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2.27 12:53

전기차용 저팽창 음극재 독자개발…연 3만5000t 생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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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케미칼 음극재 세종 공장 전경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포스코케미칼이 전기자동차 배터리 수명을 늘리고 충전속도를 높인 저팽창 음극재 투자를 확대한다.

포스코케미칼은 지난 25일 이사회를 열고 저팽창 음극재 생산능력을 연 7000t에서 3만 5000t으로 확대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를 위해 1054억원을 투자해 세종에 건설 중인 천연흑연 음극재 생산공장을 저팽창 음극재 전용 생산라인으로 변경하고 2023년부터 양산을 시작할 계획이다.

저팽창 음극재는 포스코케미칼이 독자 기술로 개발했다. 전기차 배터리 안정성, 수명, 충전속도 등 성능을 크게 높이면서 가격은 낮출 수 있는 소재라고 회사 측은 설명한다.

음극재는 원료에 따라 천연흑연계와 인조흑연계로 구분할 수 있다. 포스코케미칼이 개발한 저팽창 음극재는 천연흑연을 원료로 활용했다. 소재 구조를 판상형에서 등방형으로 개선해 천연흑연 음극재 대비 팽창률은 25% 낮추고 급속충전 성능은 15% 높였다. 인조흑연과 비교해 제조원가를 낮추면서도 공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은 저감해 친환경성을 높인 제품이다.

투자는 전기차 주행거리 증대, 충전시간 단축 등 기술 흐름과 얼티엄셀즈를 비롯한 세계 배터리사와 전기차사로부터 늘어나는 수주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특히 최근 음극재 원료인 흑연 공급망 안정성, 제조원가와 탄소배출량 저감 등 중요성이 높아지며 포스코케미칼은 천연흑연·저팽창·인조흑연·실리콘 음극재 전 제품을 생산하는 ‘풀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양산능력 확대 투자로 시장기회를 선점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민경준 포스코케미칼 사장은 "이번 투자는 기술을 바탕으로 차별화된 배터리 소재를 양산해 시장 격차를 확보하기 위한 노력"이라며 "최고의 제품으로 고객 수요에 차질없이 대응하고 전기차 산업의 성장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내에서 유일하게 음·양극재를 함께 양산하는 포스코케미칼은 천연흑연 음극재와 저팽창 음극재는 세종에서, 인조흑연 음극재는 포항에서 생산하고 있으며 차세대 소재인 실리콘 음극재 사업화도 추진하고 있다.

양극재는 고성능 전기차용 제품인 하이니켈 제품을 중심으로 광양, 구미, 중국에 생산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북미에 제너럴모터스(GM)와 합작법인을 설립하기로 하는 등 국내외 투자를 통해 글로벌 공급망을 유지하고 시장 주도권을 강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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