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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얼마나 잘못했기에 정치보복 프레임으로 국민 기만하나"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2.16 14:18

광주·전주 등 호남권 유세…"엉터리 프레임에 현혹말라"
대장동 재차 거론하며 "이런 개발사업이 지구상에 어딨나"
"측근 막론 부패 연루시 단호히 처벌…與, 편가르기 고정표 획책"

인사하는 윤석열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6일 오전 광주 광산구 송정매일시장에서 열린 ‘호남의 발전 책임지는 약속!’ 광주 거점유세에서 인사하고 있다. 광주=공동취재단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6일 여권을 겨냥해 "얼마나 잘못을 많이 했길래 부정부패를 엄단하고 법치를 세운다는 것을 정치보복 프레임으로 만들어 국민을 기만하나"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이날 전북 전주시 덕진군에서 거점 유세에서 "부정부패는 부정부패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국민에 대한 약탈 행위"라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경부선 유세에서 정권교체론을 전면에 내세웠다면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호남에선 자신의 ‘적폐 청산 수사’ 입장에 대한 여권의 ‘정치보복’ 프레임을 반박하는데 주력한 것으로 보인다.

그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대장동 개발 특혜 의혹과 관련해 "3억5000만원을 넣은 일당이 1조원 가까이 챙겨가는 이런 개발 사업이 도대체 지구상에 어딨나"라며 "이 사람들은 부정부패(엄단)를 마치 정치보복처럼 생각하는데, 독에 밑이 빠지고 깨져 있으면 물을 부어도 물이 찹니까"라고 반문했다.

윤 후보는 이날 앞서 광주시 광산구 송정매일시장에서 가진 거점 유세에서도 "부정부패는 정치 보복의 문제가 아니다"라며 "저 윤석열, 그런 (정치) 보복 같은 것은 생각해본 적도 없고 하지도 않을 거니까 그런 엉터리 프레임으로 위대한 국민을 현혹하지 말라"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부패의 척결은 민생 확립을 위해 선결 조건으로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라며 "부패한 사회에 어떻게 경제적 번영이 있겠나"라고 외쳤다. 그는 "제가 대통령이 되면 저를 도왔던 사람, 저와 가까웠던 사람 측근을 막론하고 부패에 연루되면 단호하게 벌주고 처벌하겠다"고 강조했다.

윤 후보는 민주당의 전통적 텃밭인 호남 주민들을 향해 민주당의 ‘독점정치’가 불러온 폐해를 부각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민주당은 입만 열면 광주전남을 발전시킨다고 한다"며 "광주 지역 국내총생산(GDP)이 전국 몇 위인가. 꼴등이다"라고 비판했다.

또 "도대체 왜 이러나. 잘사는 사람과 못사는 사람, 집 있는 사람과 집 없는 사람 나눠서 못사는 사람과 집 없는 사람은 민주당에 그냥 굴러 들어오는 표이고 잘 사는 사람은 국민의힘 간다는 그런 논리입니까"라고 민주당을 직격했다.

특히 "아니, 잘 사는 사람은 민주당 찍으면 안 되나. 어려운 형편에 있는 분들은 국민의힘 뽑으면 안 되나"라며 "왜 이런 식으로 편가르기하고 고정표 만들어내는 획책을 하나. 부동산 정책이 이래서 실패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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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16일 오전 광주 광산구 송정매일시장에서 열린 거점유세에서 발언한 뒤 지지자들과 인사하며 하이 파이브를 하고 있다. 광주=공동취재단

윤 후보는 "저는 공직에 있을 때 영호남, 충청, 강원, 경기 등 보따리를 싸서 인사 발령이 나면 전국을 돌아다녔다. 광주도 2003∼2005년 2년간 근무했다"며 "제게는 지역주의라는 것 자체가 없다"고 말했다.

나아가서 "지역주의에 기대는 정치, 정치인들이 만들어 놓은 편한 지역구도, 미래를 위해 깨야 할 때가 왔다"며 "지역주의를 깨고 국민 화합과 통합을 이루고, 이를 발판으로 대한민국 번영과 광주의 발전을 기필코 이뤄내겠다"고 다짐했다.

지역주의를 언급하는 과정에서 호남 출신 김대중(DJ) 전 대통령을 거론하기도 했다.

그는 "김 전 대통령께서 기자에게 ‘만약 남태평양 무인도로 간다면 3가지 뭘 들고 가겠나’ 질문을 받고, ‘첫째 실업, 둘째 부정부패, 셋째 지역감정’이라고 하셨다"며 "세월이 지나서 돌이켜봐도 위대한 지도자의 명답, 민생을 늘 생각한 거인의 말씀이셨다"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현명한 도민과 시민들께서 지역의 독점주의를 깨고 지역주의 타파에 선봉이 되리라 믿는다"며 지지를 요청했다.

윤 후보는 이날 광주와 전주 유세에서 각각 지역공약도 제시했다.

광주에서는 "제가 대통령이 되면 광주를 아시아의, 세계의 인공지능(AI) 거점 도시가 되도록 만들겠다"며 광주 공약으로는 국가 AI데이터센터 구축, AI 올림피아드 유치, 광주∼영암 자율주행차고속도로 구축 등을 내세웠다.

전주에서는 "새만금을 전 세계의 기업인들이 돈 싸 들고 투자하러 오는 곳으로 만들겠다"고 약속한 뒤 제2의 국제금융도시로 전주 육성, 전북 스포츠종합훈련원 건립, 완주 수소산업단지 등을 공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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