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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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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업계 ‘가치소비’ 마케팅…MZ세대 마음 잡는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2.02.01 08:00

친환경 가치소비 반영 제품 및 마케팅 활발

케리어에어컨 ‘클라윈드 위즈’

▲캐리어에어컨 ‘클라윈드 위즈’

[에너지경제신문 이진솔 기자] 최근 가전업계에서는 ‘가치 소비’ 마케팅이 한창이다. 가성비가 아닌 제품, 기업이 가진 사회적 가치를 소비 기준으로 삼는 MZ(밀레니얼+Z)세대를 잡기 위해서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성장관리 앱 그로우가 MZ세대 92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나는 가치소비자다’라는 질문에 응답한 소비자가 79%에 달했다. 최근 화두로 떠오른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활동에 대해서는 64.7%가 ‘환경’이라고 응답했다.

가전업계는 환경을 중시하는 가치소비 특성을 반영해 재활용 및 에너지효율 등 환경보호 제품을 내세워 마케팅을 강화하고 있다.

캐리어에어컨 전문가전 라인인 ‘클라윈드’는 음식물 처리기 ‘클라윈드 위즈’를 통해 이러한 흐름을 공략하고 있다. 해당 제품은 친환경 미생물 분해 방식으로 음식물을 처리한다.

캐리어에어컨에서는 클라윈드 위즈 고객 경험(CX)를 제공하기 위해 서울 강남구 신사동에 ‘클라윈드 위즈 리얼 리사이클 라이프’ 팝업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자연 발효 분해 기술로 음식물 쓰레기를 퇴비화하는 친환경 방식을 살펴볼 수 있도록 꾸며졌다.

한 MZ세대 방문자는 "별생각 없이 남긴 음식물이 환경오염에 이렇게 큰 영향을 끼치는지 미처 몰랐다"라며 "미생물 분해 방식 친환경 제품을 경험해보니 지구를 살리는 가치 있는 소비에 대해 다시 한번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클라윈드 위즈는 작동 여부에 상관없이 음식물을 상시 투입할 수 있고 필터 교체 없이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음식물 분해 후 남은 잔여물은 2~3개월에 한 번씩 일반 쓰레기로 버리거나 천연 퇴비로 활용하면 된다.

악취를 줄이는 기술도 적용됐다. ‘UV-C 살균’ 기능으로 대장균, 녹농균, 확색포도상구균 등을 살균하고 ‘반영구 하이브리드 탈취’로 악취를 제거한다.

SK매직은 일회용 페트병 242개를 재활용한 효과와 같은 친환경 가전을 개발했다. 친환경 가전 제품군인 ‘그린 컬렉션’을 통해 친환경 플라스틱(PCR-ABS)을 99.5% 적용한 공기청정기 ‘그린 242’를 지난해 10월 출시했다

PCR-ABS(Post-Consumer Recycled Material)는 버려진 전자 기기에서 플라스틱을 추출한 재생 플라스틱을 적용했다. SK매직은 국내 가전 업계 최초로 재활용 플라스틱을 사용할 때 핵심 요인으로 꼽히는 색상과 디자인 개발에 성공했다.

제품은 필수 부품을 제외한 내·외장재에 친환경 소재를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동일 평수 일반 제품과 비교해 제품 1대당 신규 플라스틱 생산량을 3.4kg 줄이는 효과가 있다는 설명이다. 이는 페트병 242개(500ml 기준)에 해당하는 자원을 절약하는 동시에 30년생 소나무 1그루가 흡수하는 탄소량 3.5kg를 저감하는 효과와 같다. 제품 폐기 시에도 별도 수거를 통해 또 다른 친환경 제품으로 100% 자원 재순환이 가능하다.

LG전자는 폐기물 발생을 줄이기 위한 포장재 재사용 가능성 평가 시범사업도 재작년부터 환경부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 사운드 바 본체 외관을 감싸는 소재에 페트병을 재활용한 폴리에스터 저지(Polyester Jersey)를 사용하고 포장에도 비닐이나 스티로폼 대신 폐지, 골판지 등을 재활용해 만든 펄프 몰드를 사용했다.

이를 통해 글로벌 인증기관 SGS(Societe Generale de Surveillance)로부터 유해 물질 저감, 높은 자원 재활용률, 친환경 포장재 사용 등 우수성을 인정받아 친환경 인증을 획득했다.

시스템 에어컨 친환경 포장재도 선보였다. 시스템 에어컨 실외기 포장에 사용하는 발포플라스틱(Expanded Polypropylene)은 기존 1회용 포장재와 달리 재사용이 가능하면서 완충 성능과 내구성도 높다.

기존에는 한 번 사용한 후 전량 폐기해야 했던 포장재 일부를 재사용할 수 있어 연간 약 65t 종이와 22t 발포스티로폼을 줄이는 것이 가능하다. LG전자는 향후 포장재 재사용을 시스템에어컨 실외기 전 제품군으로 확대 적용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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