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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원 IHS마킷 상무/국가위험분석 한국총괄 |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는 디지털 기술을 마치 모국어처럼 활용할 뿐만 아니라, 흥미가 없거나 나의 취향과 다른 콘텐츠는 소비하지 않고, 이러한 개인 취향을 존중받기를 원한다. 그리고 그들은 ‘재미’와 ‘간편함’을 선호하고, 작은 것이라도 타인의 방해 없이 즐기는 경험 자체를 중요시 여긴다. 또한 대부분의 상품과 서비스를 온라인으로 구매하고 영상매체,주로 유튜브에서얻은 정보, 그 중에서도 특히 소비와 사용자 후기를 기반으로 구매하는 비중이 매우 높다.
이른바 ‘디지털 네이티브 MZ세대’가 금융 산업의 틀을 바꾸고 있다. 그들은 말 그대로 디지털 환경과 기술에 너무나도 익숙하고, 변화에 유연하다. 기존의 대면을 통해 금융 서비스의 정보를 얻고 선택하던 형태는 코로나 사태의 장기적 영향 속에 완전히 모바일 중심의 가볍고 편리한, 언제든지 접속 가능한 앱에서 대부분 금융 생활을 누리고 있다. 재테크에 대한 엄청난 관심을 충족시키고 다양한 투자 방식을 시도할 수 있는 여건을 가진 것이다. 자산과 소득이 아직 적지만 과감한 레버리지(대출)을 이용해 투자에 적극적인데,‘영끌(영혼을 바쳐 끌어모은)’ 대출로 주식과 암호화폐를 적극 운용하기도 한다. ‘동학개미 운동‘으로 주식의 상승장을 이끌고 암호화폐시장의 확장을 주도하기도 했다.
은퇴설계연구소의 조사에 따르면 디지털 MZ세대가 직접 금융 투자를 늘리는 가장 큰 이유는 ’저금리 극복‘이었다. 더 큰 리스크를 일부 감수하더라도 고수익을 추구하기 위해 주식에 직접 투자하는 것을 선호하는 비율이 58%나 되었다.투자정보 검색은 비대면 채널은 뉴미디어, 즉 온라인에서 주로 이뤄졌고, 범위가 다소 모호해졌지만, 핀테크 기반의 서비스를 이용한다는 비율이 67%나 되었다.
그들의 성향은 지금의 사회경제적인 환경을 보았을 때 어느 정도 이해가 된다. 이전 세대와 비교했을 때 지금의 MZ세대는 저성장의 고착화로 자산을 형성할 시간과 기회가 많지 않고, 기존의 금융권이 제공하는 금융 서비스로는 그들의 기대수익률을 절대 충족시킬 수가 없다. 대부분의우리나라 경제 활동의 주체가 원하는 내집 마련의 꿈은, 급여 생활자로서 50년 이상 소비를 최대한 줄이고, 자금을 최대한 집중해야 가능할 시대 환경이 되었다.
인생을 제대로 즐기려는 욜로(Yolo)의 삶은 절대 불가능하고, ’파이어(Fire)족(Financial Independence Early Retire)‘이 되는 것은 상상할 수도 없다. 디지털 네이티브 MZ 세대가 예금보다 공격적 투자를 선호할 수밖에 없는 논리이기도 하다.
기존의 금융업계는 이들의 취향과 니즈에 맞는 서비스와 플랫폼,기술혁신에 엄청난 리소스를 퍼 붇고 있다. 새로운 구매력을 가진 이들을 초기에 공략하지 못하면 금융업의 특징인 장기적인 수익 모델을 만들어낼 수가 없다.
이 세대는 향후 20년동안은 경제활동의 중심이 된다. 아무리 계좌 이동이 편리해진 시대라고 해도 첫 사회생활을 시작할 때 만들어진 월급 통장은 직장 생활을 하는 동안 쉽게 바꾸지 못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실제로 이 세대들을 향한 디지털 기반기업들의 마케팅 전략 역시 금융 활동을 왕성하게 시작하는 그들의 삶의 방식과 서비스 수요에 철저히 맞춤화되고 있다. 카카오뱅크, 토스뱅크 등 디지털 기반의 인터넷 전문은행들이 금융 서비스 플랫폼으로서 고객 유치에 선전하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을 것이다.
새롭게 성장하는 디지털 네이티브 금융플랫폼들이 데이터와 클라우드 등을 활용한 민첩함과 유연함을 통해서 기존 은행들에게는 위기감을 주지만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에게는 다양한 금융 서비스 가치를 전해줄 것이다. 디지털과 친숙하지 못했던 기성세대들이 디지털 네이티브 MZ세대들에게 배움을 얻는다면, 더 다양하고 편리한 디지털 금융 서비스의 혜택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변화의 큰 파도에 서핑하듯이 재미있게 올라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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