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 포토

송두리

dsk@ekn.kr

송두리기자 기사모음




종합데이터 기업 꿈꾸는 핀테크…금융·플랫폼 강화하는 은행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11.17 16:36

12월 API 기반 마이데이터 시범 서비스 시작

뱅크샐러드, 건강 서비스 제공…데이터기업 목표

핀다, 자동차 금융 상품 출시 예고

은행 앱 개편, 마이데이터 브랜드 출시 등 전념

twi001t3120448.jpg

▲(사진=이미지투데이)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다음 달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 기반 마이데이터(본인신용정보업) 시범 운영을 앞두고 핀테크 기업과 은행들의 서비스가 주목된다.

핀테크 기업은 기존의 서비스를 고도화하는 것과 동시에, 새로운 서비스를 도입해 데이터 기업으로 발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은행들은 마이데이터 관련 금융서비스를 새로 출시하고, 플랫폼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막바지 작업에 전념하고 있다.

17일 금융권에 따르면 뱅크샐러드는 기존의 자산관리 서비스에 더해 건강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뱅크샐러드의 경우 기존에는 가계부 서비스가 유명했는데, 새로운 분야의 데이터를 확보한다는 취지에서 건강 서비스도 추가했다. 현재 뱅크샐러드 앱 내 건강 탭에서는 건강검진과 예방접종 내역을 확인할 수 있으며, 유산소 운동과 물 마시기 등 평소의 건강 습관을 확인하고 관리할 수 있다.

지난달부터는 국내 1위 유전체 분석업체 마크로젠과 제휴를 맺고 그동안 유료 가능했던 유전자 검사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매일 선착순 500명이 대상이다. 유전자 검사를 통해서는 영양소, 운동, 피부와 모발, 식습관, 개인 특성, 건강관리 등 6개 카테고리, 65개 항목에 대한 유전형질을 파악할 수 있다. 유전자 검사 결과는 뱅크샐러드 앱 안의 건강 탭에서 확인 가능하다.

앞서 뱅크샐러드는 지난달 금융보안원이 주관하는 표준 API 최종 규격 기준에 따른 ‘마이데이터 기능적합성 심사 및 보안 취약점 점검’을 핀테크 기업 최초로 완료하는 등 마이데이터 사업에 힘을 쏟아붓고 있다.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기능적합성 심사와 보안 취약점 점검을 실시한 후 신용정보원의 마이데이터 실환경 테스트를 거쳐 연동테스트를 완료해야 한다. 뱅크샐러드는 지난 12일엔 전자서명인증사업자로 선정되면서 마이데이터 인증 시장 진출의 발판을 마련하기도 했다.

마이데이터 전문기업을 표방하는 뱅크샐러드는 다음달부터 시작되는 마이데이터 시대를 맞아 분야를 한정하지 않고 종합 데이터 기업이 되겠다는 목표다. 업권 구분 없이 방대한 데이터를 종합적으로 확보해 개인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것이다.

대출 중개와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핀테크 기업 핀다는 마이데이터 기능 적합성 심사 통과를 앞두고 있다. 마이데이터 서비스 제공을 위한 막바지 단계를 모두 마무리 하면, 핀다는 다음달부터 기존의 서비스를 고도화해 마이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지난달부터 BC카드와 손잡고 시작한 가맹점 대출에 힘을 싣고, 현대·기아차, 하나은행과 함께 자동차금융 상품 ‘오토 금융 상품’(가칭)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 자동차금융 상품의 경우 커넥티드카를 구입하려는 사용자들에게 주행거리 등 비금융 데이터를 활용해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등의 내용으로 기획되며, 핀다의 특화 금융상품이란 점이 특징이다.

핀다는 기존의 핀테크 기업들이 출시하지 않았던 차별된 서비스로 더 많은 이용자들이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목표다.

은행들도 마이데이터 시범 시행을 앞두고 기존의 앱을 업데이트 하고 새로운 금융상품 출시를 준비하면서 플랫폼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

하나금융그룹의 경우 그룹 통합 마이데이터 서비스 브랜드인 ‘하나 합’을 지난 14일 공개해 눈길을 끈다. 하나 합은 하나은행, 하나금융투자, 하나카드, 핀테크 기업 핀크가 힘을 모아 그룹 차원에서 준비하고 있는 대표 브랜드다. 하나금융은 그룹 차원의 특화 상품을 마련하고, 각 계열사 특성에 맞는 차별된 서비스를 내놓는 등 두 가지 차별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KB국민은행은 KB스타뱅킹을 업그레이드 해 모바일 앱을 전면 개편한 상태다. 이밖에 NH농협은행, 우리은행, IBK기업은행 등은 마이데이터 사전 예약 서비스를 실시하면서 마이데이터 서비스 선점을 위해 시동을 걸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마이데이터 시대가 열리면 핀테크 기업의 경우 종합적인 데이터를 확보해 데이터 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은행들도 데이터 확보의 필요성을 느끼고 플랫폼과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기 때문에 이전보다 더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배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