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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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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스公, 대한민국 대표 수소 플랫폼 사업자로 탈바꿈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11.16 16:22

미래 신사업 기반 그린수소·냉열·CCS 사업 등 통해 2045년 Net-Zero 달성 목표



2030년까지 액화수소 충전소 90개소 등 전국 총 152개소 수소충전소 구축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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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가스공사 탄소중립 수소 메가스테이션 플랫폼 구상도.


[에너지경제신문 김연숙 기자] 한국가스공사(사장 채희봉)가 대한민국 대표 수소 플랫폼 사업자로 탈바꿈하고 있어 주목된다.

가스공사는 기존 천연가스 사업과 더불어 수소사업을 적극 추진, 화석연료 자원개발기업에서 수소 기반의 친환경기업으로 패러다임 전환에 성공했다. 천연가스 시장이 성숙기에 진입함에 따라 수소사업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로 새로운 성장 발판을 마련한 것이다. 이를 통해 현재 가스공사는 대한민국 수소 선도기업으로서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고 있다.

1983년 설립된 가스공사는 평택, 인천, 통영, 삼척, 제주 등 5곳의 생산기지에 총 1156만㎘ 용량의 저장탱크 74기를 보유하고 있다. 전국 각지의 4945km의 배관망과 공급관리소 413개소를 운영 중이다. 2019년 10월 제주지역 최초로 제주복합발전소에 천연가스 공급을 시작했다.

깨끗하고 편리한 에너지인 천연가스 보급 확대를 통해 국가 에너지 공급 안정성을 제고하는데 일조하고 있는 가스공사는 명실상부 글로벌 최고 수준의 천연가스 생산·공급 능력을 갖춘 에너지 기업으로 성장했다.


◇ LNG 사업 노하우 바탕 수소경제사회 구축에 최적의 전문성 발휘 기대


이제 가스공사는 지난 38년간 천연가스 인프라 건설 및 풍부한 운영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소경제사회 구축에 있어서 최적의 전문성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부생수소 생산량의 한계로 인해 천연가스를 고온·고압으로 수증기로 분해해 수소를 생산하는 ‘천연가스 개질’ 방식이 초기 수소경제 시대를 이끌어갈 가장 현실적인 대안이라는 점에서 더욱 그렇다.

가스공사는 에너지 전환을 선도하고 신에너지 기업으로 탈바꿈하기 위해 수소·액화천연가스(LNG) 벙커링·콜드체인클러스터 사업 등 천연가스와 연관된 다양한 미래 신사업을 펼쳐 나가고 있다. 그린수소 생산, 냉열사업, 이산화탄소 포집·저장(CCS) 사업 등을 통해 2030년 이산화탄소 20% 감축을 시작으로 2045년 Net-Zero 달성이 목표다.

가스공사는 수소선도 기업으로서 위상을 확고히 하고 그린 뉴딜 등 정부 정책에 적극 호응하기 위해 지난 9월 ‘KOGAS 2021 : A New Era’ 행사를 개최했다. 이를 통해 수소사업 및 신사업 비전을 선포한 가스공사는 앞으로 관련 인프라 확충을 위해 선제적인 투자에 나설 계획을 밝혔다.

우선 국내에 각 지역별 여건과 수요특성에 맞춘 수소 유틸리티를 구축해 2030년 연간 83만 톤의 수소를 공급할 계획이다. 이와 동시에 동남아, 북방, 호주 등 풍력, 태양광 등 풍부한 신재생에너지를 보유한 지역에서 청정 그린수소를 생산해 2025년 10만 톤, 2030년 20만 톤의 그린수소를 국내로 도입함으로써 총 103만 톤의 수소를 공급할 예정이다.

2030년까지 총 152개소의 수소충전소도 구축한다.

평택, 통영 등 모빌리티용 수소 인프라 구축과 발맞춰 2030년까지 총 90개소의 액화수소 충전소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7월 운영을 개시한 김해충전소와 2022년 운영 예정인 대구 혁신도시 충전소 등 2개소는 직영으로 운영하고, 수소에너지네트워크(Hynet) 등 민간과 협업을 통해 60개소의 기체수소 충전소 구축에 나선다.

2030년까지 LNG인수기지를 중심으로 총 1GW 규모의 분산형 연료전지 사업도 추진한다.

특히 가스공사는 평택기지를 수소의 생산, 도입, 공급 및 활용을 아우르는 국내 첫 번째 탄소중립 수소 메가스테이션 플랫폼으로 구축할 계획이다. 평택기지의 천연가스를 수소추출기지로 보내 기체수소를 생산하고, 영하 160도의 LNG 냉열을 활용해 수소를 경제적으로 액화한 후 모빌리티에 공급한다는 구상이다.

냉열을 활용한 이산화탄소 액화, 공기액화 사업을 통해 수소 추출과정에서 나오는 탄소 저감도 실현한다. 더불어 자연 증발되는 천연가스를 이용, 연료전지발전소를 운영함으로써 전기와 열을 저렴하게 생산해 공급하고 수소발전 실증도 시행할 계획이다.

청정 수소를 활용해 제주도를 세계 최초 수소 중심 그린 아일랜드로 조성한다는 복안도 갖고 있다. 제주도의 풍부한 풍력발전을 이용, 수전해 방식의 그린수소를 생산한 후 배관혼입 방식을 통해 발전소와 수소충전소에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통해 제주도를 수소의 생산부터 저장, 운송 및 활용까지 아우르는 그린 아일랜드로 구축할 계획이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가스공사는 앞으로 LNG벙커링, LNG냉열 활용 콜드체인클러스터 사업 등 친환경 에너지전환 사업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라며 "천연가스 인프라와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수소 생산·공급·유통 등 수소 전 밸류체인에 참여해 대한민국 대표 수소 플랫폼 사업자로 변모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youn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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