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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로이터/연합뉴스 |
테슬라는 뉴욕 증시에서 장중 978.60달러까지 떨어져 한때 시총 1조 달러가 붕괴했다.
다만 장 마감을 앞두고 막판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전장보다 1.94% 내린 1013.39달러로 마쳤다.
간신히 ‘천슬라’를 지켜 시가총액 1조 달러 선을 유지한 것이다.
테슬라는 지난달 25일 3분기 실적 호조와 렌터카 업체 허츠의 전기차 10만대 구매 소식에 힘입어 시장가치 1조 달러, 주가 1000달러 고지에 올라 ‘천슬라’라는 별명을 얻었다.
하지만 머스크는 최근 미국 정치권의 억만장자세 논의를 꼬집어 테슬라 보유 지분 10%를 처분하겠다고 했다.
이에 주가는 지난 8일부터 속절없이 추락했다.
머스크는 전날 부유세를 촉구하는 버니 샌더스 상원의원(무소속·버몬트)을 겨냥해 "주식을 더 팔아치울까"라고 조롱하기도 했다.
샌더스 의원의 부유세 요구를 빌미로 주식을 더 팔아 세금을 낼 수 있다고 주장한 셈이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 6일 미국 의회 부유세 논의를 앞세워 테슬라 보유 지분 10% 매각 여부를 묻는 돌발 트윗을 올렸고 결과를 따르겠다고 공언했다.
당시 설문에서 응답자 58%가 매각에 찬성했다.
머스크는 트윗을 올린 뒤 8일부터 닷새 연속으로 69억 달러(8조 1000억 원)어치 테슬라 주식을 처분했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주 테슬라 주식 636만 주를 팔았다. 보유 지분 10% 처분 약속을 이행하기 위해선 약 1000만 주를 더 팔아야 한다.
주식시장 리서치업체 칼킨 그룹의 쿠널 소니 CEO는 "머스크의 트윗 여론 조사 여파로 테슬라 주가가 가라앉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샌더스를 조롱하며 추가 매도를 시사한 머스크 트윗이 주가를 더 끌어내리는 요인이 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머스크의 ‘입’에 테슬라 주가가 요동치면서 비판도 커지고 있다.
머스크는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 행사에 따른 세금 납부 재원을 마련하기 위해서라도 어차피 테슬라 주식을 팔아야 했으나 이를 부유세 논쟁과 트윗 설문으로 위장했다는 지적이다.
머스크는 내년 8월까지 실행하지 않으면 사라지는 2286만 주 상당 스톡옵션을 보유 중이다.
CNBC 방송 등에 따르면 머스크가 스톡옵션을 행사할 경우 행사 시점 주가를 기준으로 얻게 되는 이익을 산정해 최대 150억 달러 세금을 내야 한다.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다룬 영화 ‘빅쇼트’ 실제 모델인 마이클 버리 사이언에셋 대표는 머스크가 샌더스를 끌어들여 주식을 또 처분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버리는 주식담보 대출로 생활하는 머스크에게 "현금은 필요 없다"면서 머스크가 작년 초 이후 거의 12배 상승한 테슬라 주식을 "단지 팔고 싶어할 뿐"이라고 말했다.
hg3to8@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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