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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보호, 역대급 실적...오익근 대신증권 대표, 연임 '청신호'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11.16 08:38

올해 3분기 누적 순이익 5794억원...539.2%↑

카카오페이 등 대어급 IPO 공동주관...IB 두각

오익근 대표, 소비자 보호 및 리스크 관리 주력

IB부문 조직 재정비...내년 3월 연임 가능성↑

대신증권

▲대신증권.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대신증권이 기업금융(IB) 부문을 중심으로 역대급 실적을 달성하면서 오익근 대표의 연임 여부에 관심이 집중된다. 증권가에서는 오익근 대표가 취임 이후 라임 사태로 어수선한 내부 분위기를 수습하고, 소비자 보호와 기업가치 제고에 전념한 만큼 연임을 기정사실화하는 분위기다.


◇ IPO 빅딜 두각...올해 실적 ‘고공행진’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대신증권은 올해 1~3분기 누적기준 영업이익 8184억원, 당기순이익 5794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1년 전에 비해 각각 546.4%, 539.2% 증가한 수치다. 3분기 영업이익(1306억원), 당기순이익(977억원)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5.1%, 36% 늘었다.

자산관리(WM), 기업금융(IB), 트레이딩(Trading) 등 전 사업부문에서 고르게 수익이 개선되면서 전체 실적이 큰 폭으로 성장했다. 각 부문별로 보면 리테일부문 영업이익이 2206억원이었고, 기업금융 738억원, CM(캐피탈마켓) 137억원 순이었다. 특히 IB부문의 경우 영업이익이 지난해 3분기 누계 236억원에서 올해 3분기 738억원으로 1년 새 무려 213% 급증했다. 대신증권은 전해액 제조업체 엔캠의 상장을 주관한 것을 비롯해 카카오페이 공동주관사를 맡는 등 IPO 시장에서 잇따라 빅딜을 수임하면서 존재감을 과시했다. 대신증권은 내년 중 상장을 앞둔 LG에너지솔루션의 공동주관사에도 이름을 올린 만큼 IB부문의 수익 개선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신증권이 올해 들어 우수한 실적을 달성한 것은 오익근 대표의 공이 컸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 대표는 올해 초 IB부문을 기존 3본부 1부 체제에서 4본부 2부 체제로 확충했다. IPO 본부와 신기술금융부를 새로 꾸렸고, 부서 인력도 40~50명대로 대거 늘렸다. 오 대표가 과거 IB사업단장을 역임한 점이 이번 조직개편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 관계자는 "작년까지만 해도 대신증권이 IPO에서 중소형사 위주의 틈새시장을 노렸다면, 올해는 IPO 조직 세분화, 인력 확충을 계기로 대어급 딜에도 잇따라 이름을 올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 ‘라임사태’ 지우기...소비자보호-리스크 관리 ‘주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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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익근 대신증권 대표이사.


소비자 보호, 리스크 관리 강화 등도 오 대표의 대표적인 성과로 꼽힌다. 오 대표는 2019년 12월 대표이사 직무대행을 거쳐 작년 3월 정기주총에서 새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오 대표의 임기는 내년 3월 말까지다. 오 대표는 취임 이후 라임사태로 어수선한 조직 분위기를 다잡고, 소비자 보호, 리스크 관리 등에 전념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신증권은 지난해 6월 말 조직개편을 통해 금융소비자보호총괄(CCO)과 상품내부통제부를 신설했다. 금융상품에 대한 내부통제는 물론 사후관리를 강화하고, 금융소비자의 권익을 보호하겠다는 취지다. 이어 올해 8월 라임펀드 환매중단 사태로 피해를 입은 투자자들에게 투자 손실액의 최대 80%를 배상하라는 금융감독원 분쟁조정위원회(분조위)의 결정도 수용했다. 대신증권은 분조위의 조정안을 토대로 현재 펀드 피해자들과 개별 연락을 통해 협상을 진행 중이다. 이번 환매 연기로 피해를 본 계좌는 총 544좌다.

아울러 최근 금융위원회는 대신증권에 라임사태 관련 부당권유 금지 위반으로 반포 WM센터 및 직원 면직 상당의 중징계 조치를 의결했다. 금융위의 제재 안건 확정으로 라임사태에 대한 경영 불확실성이 상당 부분 해소된 만큼 대신증권은 향후 수익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에 보다 주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어룡 대신금융그룹 회장 등 오너일가가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CEO에 힘을 실어주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나재철 전 대표(현 금융투자협회장)는 2012년부터 8년간 대신증권을 진두지휘했다. CEO가 단기 성과에만 몰두하지 않고 중장기 경영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오익근 대표의 연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신금융그룹은 큰 사고가 발생하지 않는 한 CEO가 오랜 기간 경영에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분위기"라며 "오 대표는 취임 이후 역대 최대 실적을 이끌었고 리스크 관리, 소비자 보호 등에도 주력한 만큼 이사회에서도 이러한 점을 높이 평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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