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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美 경제계 "글로벌 공급망 재건…민관협력·기업자율성 존중해야"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11.09 14:45

전경련, 제33차 한미재계회의
무역확장법 232조 등 규제개선 필요성 공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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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창수 전경련 회장이 9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33차 한미재계회의 총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한국과 미국 경제계 인사들이 글로벌 공급망 재건에 협력하되 기업의 자율성을 존중하고 민감한 기밀을 보호한다는 데 뜻을 모았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9일 미국 상공회의소와 ‘포스트 팬데믹, 글로벌 경제질서 변화와 한미경제협력’을 주제로 제33차 한미재계회의 총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이날 회의는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 모인 한국 측 참석자들이 미국 측 참석자들과 화상으로 연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전경련에 따르면 우리나라에서는 이광재 국회 외교통일위원장과 이수혁 주미한국대사, 이경수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기혁신본부장 등 정부 주요 인사와 SK·롯데·한화·효성 등 주요 기업 관계자들이 참여했다. 미국 측은 호세 페르난데스 미국 국무부 경제차관과 아룬 벤카타라만 미 상무부 장관 수석정책고문이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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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전경련회관 컨퍼런스센터에서 열린 ‘제33차 한미재계회의 총회’에서 허창수 전경련 회장(앞줄 왼쪽 일곱번째), 이광재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앞줄 왼쪽 여섯번째)을 비롯한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허창수 한미재계회의 위원장(전경련 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코로나19 이후 경제 도약을 위한 한·미·일 3자 경제계 협의체 추진을 제안했다. 허 위원장은 "한미가 힘을 합쳐 무너진 세계 경제 질서를 바로잡고 자유로운 무역 환경을 재건해야 한다"며 "한미일 경제계의 정례적인 대화와 협력을 위한 플랫폼을 출범시키자"고 말했다.

한미 양국 참석자들은 기업의 민감한 정보를 보호하고 민간 경제계의 자율성을 최대한 보장하면서 반도체, 전기차 배터리 등 핵심 전략 분야의 글로벌 공급망 재구축을 논의해야 한다는 데 뜻을 같이했다.

전경련과 미국상공회의소는 공동성명서를 통해 △공급망의 실질적인 병목점 파악을 위한 민관 대화 △기업의 자율적 참여를 위한 비즈니스 인센티브 제공 △기업의 비즈니스 기밀 정보 보호 등을 촉구했다.

양국 참석자들은 아울러 미국 바이든 정부 출범 이후 무역확장법 232조 개정 움직임에 공감하며 한미 경제 동맹을 위협하는 무역 제한 조치와 기업 규제 개선 필요성에 대해서도 동의했다.

다만 미국 측은 내년 시행 예정인 우리나라의 중대재해처벌법이 경영·투자 환경에 미칠 부정적 영향에 대해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고 전해진다.

양국은 또 반도체, 배터리 등 첨단 기술과 대체 에너지 개발에도 협력하기로 했다.

이경수 본부장은 주제발표에서 반도체, 배터리, 양자기술, 우주, 인공지능(AI) 등 첨단 전략 기술 연구개발(R&D)을 위한 한미 협력을 확대하기 위해 관련 예산을 3배 이상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호세 페르난데스 경제차관은 미국의 대 아시아 정책 방향과 기후변화 대응을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공유했다.

양국 기업인들은 원자력과 천연가스, 신재생에너지 등을 바탕으로 한 기후변화 대응 방안과 양국 간 디지털 규범 관련 이슈 등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김봉만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이번 회의에서는 무역확장법 232조 개정 등 무역·투자 제한 요소 개선의 필요성을 양국 정부에 전달했다"며 "내년도 한미 재계회의는 서울에서 대면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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