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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인프라 법안 통과에 3대 지수 모두↑…건설 관련주 주가 상승 뚜렷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11.09 08:36
뉴욕증시

▲뉴욕증권거래소 외관. AP/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미 하원에서 인프라 지출 법안이 통과했다는 소식이 나온 가운데 8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 3대 지수는 모두 상승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04.27p(0.29%) 오른 3만 6432.22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4.17p(0.09%) 상승한 4701.70을,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77p(0.07%) 뛴 1만 5982.36으로 마쳤다.

3대 지수는 또다시 사상 최고치로 마감했다. S&P500지수는 8거래일 연속 올라 사상 처음 4700을 넘어섰다.

주요 이슈는 미국의 해외 여행객 국경 개방, 하원의 1조 2000억 달러 규모 인프라 투자 법안 처리,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의 발언 등이었다.

지난 5일 미 하원은 8월 상원을 문턱을 넘은 1조 2000억 달러 규모 인프라 투자 법안을 통과시켰다.

이에 조 바이든 대통령이 서명하면 곧바로 발효된다.

미국 10월 고용이 예상치를 웃도는 증가세를 보인 가운데 바이든 행정부의 경기부양 법안이 의회 문턱을 넘어서면서 경기 회복 기대가 다시 커졌다.

또 미국이 8일을 기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을 맞은 외국인들에 국경을 전면 개방하면서 여행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20개월 만에 비필수 목적 외국인 방문객 입국이 허용됨에 따라 관광 등에 따른 항공 예약 수요도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소식이 나오고 있다.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도 이어졌다.

리처드 클라리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부의장은 금리 인상을 위한 연준의 양대 목표치 달성이 2022년 말까지 이뤄질 것이란 입장을 재차 밝혔다.

클라리다 부의장은 공급과 수요 불균형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줄어들면서 올해와 같은 인플레이션 급등이 완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내년까지 더 높은 인플레이션이 장기화할 경우 이는 중앙은행에 문제가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도 내년 연준이 기준금리를 두 차례 인상할 것으로 예상했다.

불러드 총재는 통화정책 긴축을 선호하는 대표적 위원 중 한 명이다.

반면 찰스 에번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연준 테이퍼링이 금리 결정에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며 저금리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에번스 총재는 노동시장은 계속 개선되고 인플레이션은 예상보다 더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으나 결국 완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연설에 나섰으나 통화정책과 경제 전망은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파월 의장은 코로나19 팬데믹 경제적 충격이 미국 내 불평등을 확대했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여성들이 팬데믹 동안 상당한 압박을 받고 개인적 위험에 노출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랜들 퀼스 연준 이사가 12월 말에 사임하기로 했다는 소식도 나왔다.

퀄스 이사는 은행 감독 부의장을 맡고 있었다.

부의장 임기는 지난 10월 종료됐으나 연준 이사 임기는 2032년까지였다.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조만간 연준 의장을 지명할 예정인 가운데 퀄스 이사 사임으로 바이든 대통령이 연준 이사를 선임할 자리가 하나 더 늘었다.

개별 종목 중 인프라 투자 확대에 따른 경기 회복 기대에 중장비업체 캐터필러 주가가 4%가량 올랐다.

건설자재 업체 벌칸 머티리얼스와 철강업체 뉴코 등도 각각 4%, 3% 이상 올랐다.

글로벌 엑스 미국 인프라 개발 상장지수펀드(ETF)도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면서 1.3% 올랐다.

반도체업체 AMD 주가는 메타(페이스북)와 파트너십을 체결했다는 소식에 10%가량 올랐다.

테슬라 주가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자신의 테슬라 주식 10%를 매각하는 제안을 트위터를 통해 표결에 부쳤다는 소식에 4% 이상 하락했다.

머스크는 표결 결과를 그대로 따를 것이라고 언급했다. 현재까지 찬성이 58%, 반대가 42%에 달한다.

업종별로는 자재, 에너지, 기술 관련주가 올랐다. 유틸리티, 임의소비재, 필수 소비재 관련주는 하락했다.

뉴욕증시 전문가들은 바이든 행정부의 인프라 투자 부양책으로 경기 회복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JP모건의 데이비드 레보니츠는 CNBC에 출연해 "경제가 확실히 일부 모멘텀을 얻고 있다"라며 "우리는 경제 성장세가 올해 말과 내년 초에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은 내년 9월 금리 인상 가능성을 82.0%로 예상했다. 6월 금리 인상 가능성은 59.9%로 예상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서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78p(11.53%) 오른 17.22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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