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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남대로변에 있는 오피스 빌딩. 연합뉴스 |
24일 상업용부동산 조사 업체 알스퀘어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강남, 판교, 광화문, 여의도, 용산 등 5대 업무 지역 중대형 오피스 공실률은 평균 7%로 집계됐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이전인 지난 2019년 3분기 공실률 7.9%와 비슷한 수준까지 내려온 것이다.
지역별 공실률을 자세히 살펴보면 △강남 2.7% △광화문 9.2% △여의도 10.5% △용산 12.7% △판교 0%로 조사됐다. 공실률이 0%인 판교는 지역 내 입지가 좋은 사무실은 입주 경쟁률이 5대 1을 넘었고, 오피스 전문 기업에 중개 거래한 문의 건수도 23% 증가했다.
여의도는 파크원 등 대형 오피스가 잇따라 준공돼 공실률이 상승할 것이란 전망과 달리 전년 동기 대비 공실률이 약 25% 하락했다. 입주 수요가 늘면서 강남과 판교 등 일부 지역은 전년 동기 대비 평당 임대료가 3% 이상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여의도와 광화문은 공공기관, 대기업 오피스 확장이 수요를 견인하고 있으며 강남과 판교, 분당 지역은 인재 확보와 사세 확장을 위해 경쟁사보다 대형 사무실에 입주하는 경향이 나타났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코로나 장기화에도 온라인 상거래와 IT 업종 등이 호황을 누리면서 관련 업체가 밀집한 판교 일대에서 사무실 임대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는 후문이다. 최근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IT·바이오 기업들이 경쟁적으로 사무공간을 확대하는 수요가 급증했기 때문이다. 판교 지역의 공실률 0% 신화는 이런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업계에선 이렇게 최근 중대형 사무실 수요가 폭증하는 이유에 대해 정부의 방역 정책 전환으로 11월부터 ‘위드 코로나’ 시대가 오면서 방역완화 기대감이 선반영됐다고 풀이했다. 방역이 완화되자 재택근무를 유지하던 기업들이 이른바 ‘오피스 봉쇄’를 풀며, 새 사무실을 적극 찾아나서고 있다는 것이다.
또, 지난 1년여간 재택 근무를 실험해 본 결과 협업의 어려움으로 업무 효율이 떨어졌다는 점도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실제로 한국경제연구원이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재택근무로 업무효율성이 감소했다는 응답은 46.1%로 ‘증가했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절반 가까이가 재택근무의 업무 효율이 떨어진다고 생각하고 있는 것이다.
아울러 판교 강남과 같이 교통 좋고 번화한 곳에 오피스를 열면 간접 홍보 효과가 좋다는 ‘신호 효과’도 반영됐다는 평가다. 오피스 업계 관계자는 "큰 대형 오피스에 자리를 잡으면 비록 임대료 부담은 있을지라도 외부적으로 기업이 이만큼 컸다는 성장의 근거가 돼 이해관계자와 일반 시민들에게 홍보가 가능한 장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용균 알스퀘어 대표는 "위드 코로나를 앞둔 기대감에 국내 중대형 오피스 수요가 크게 증가하며 서울과 수도권 주요 업무권역은 제2의 전성기를 맞이했다"며 "메타버스(3차원 가상현실) 사무실이 오프라인 대안으로 아직 이르고, 거리두기 제한 완화로 재택근무가 풀리면서 중대형 사무실 수요가 계속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jw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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