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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건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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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축 우려' 주춤하는 코스피..."낮은 PBR의 가치주가 대안"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9.15 17:06

다가오는 '긴축의 시대'...유동성 축소에 환율부담까지

"변동성 장세 속 가치주는 편안한 대안"

"저PBR·PER 주식은 가치주, 고PBR·PER 주식은 성장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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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경제신문 김건우 기자] 지난달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반도체주에 대한 외국인들의 대량 매도에 최근 네이버, 카카오 등 플랫폼 기업에 대한 규제이슈로 IT 주식에 대한 매도까지 더해지며 코스피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금리인상, 테이퍼링(자산매입축소) 우려, 환율 부담 등의 거시적 요인으로 코스피의 변동성이 커진 만큼 ‘가치주’를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15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57 포인트(0.57%) 오른 3153.40에 마감했다. 코스피 지수는 연초 2944.45에서 7월 6일 3305.21으로 연고점을 기록한 후 줄곧 약세를 보였고, 최근에는 3100~3200의 박스권에서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특히 지난달부터는 외국인투자자들의 거센 매도세가 이어지며 코스피가 크게 하락했다. 지난달 2일 3223.04에서 이날까지 2.16% 떨어졌다. 반도체 주식에 대한 외인들의 대량매도 때문이다. 이번달 들어 반도체 급락으로 인한 충격이 가시기도 전에 네이버, 카카오에 대한 ‘플랫폼 규제’ 이슈까지 터지면서 코스피는 다시 한 번 주저앉았다. 지난달 2일부터 이날까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5조6132억원어치를 매도했다. 이와 달리 개인투자자와 기관은 각각 6조3370억원, 1552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전문가들은 반도체 업황 둔화에 대한 우려와, 한국 IT 주식에 대한 관망심리가 동시에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에 더해 한은 기준금리 인상, 테이퍼링, 높은 환율 등이 향후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코스피지수

▲올해 코스피 지수 추이.


지난달 26일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0.25% 포인트(p) 인상하며 초저금리 시대를 끝냈고, 연내 추가 금리인상까지 예고했다. 이로 인해 주식ㆍ부동산 등 자산 대비 채권에 대한 투자 매력도가 커지면서 증시로 들어가는 유동성이 축소되는 환경이 조성됐다.

또한 미국에서 사실상 공식화된 ‘연내 테이퍼링’ 역시 긴축에 대한 우려를 키우고 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미국은 제로금리 기조를 유지했다. 이에 매월 1000억 달러 규모의 국채와 MBS(주택저당증권)를 사들이며 시장에 돈을 풀었지만, 테이퍼링으로 돈풀기를 멈출 경우 증시에 흘러가는 유동성이 줄어들고, 환율 격차까지 키울 수 있다.

김지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 세계적으로 미국의 경기회복이 빨라 가장 먼저 테이퍼링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며 "이 경우 전 세계 전반의 유동성이 축소될 뿐 아니라 달러 강세로 이어져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코스피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전문가들은 ‘가치주’가 대안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안현국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반도체주 부진과 IT 사이클 자체에 대한 피로감에 더해 규제 리스크가 불거져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는 한국 주식에 대한 시각이 일시적으로 후퇴할 수 있다"며 "코스피의 투자 난이도가 높아졌지만 최근 추이는 가치주의 상대적 강세 신호가 될 수 있으며, 변동성 장세 속 가치주는 편안한 대안"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8월 말 이후 성장주 대비 가치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가치주와 성장주에 대한 정의 자체가 명확하지는 않지만, 전통적인 팩터 이론의 관점에서는 낮은 주가순자산비율(PBR)·주가수익비율(PER) 주식을 가치주로, 고PBR과 고PER 주식을 성장주로 본다"고 설명했다.


ohtdue@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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