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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새 49개 사라졌다…지방은행도 영업점 다이어트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8.25 16:04

3년 전보단 75개 감소…최근 감축 속도 빨라져

기반 지역 내 영업점부터 축소 분위기

비대면 영업 필요성 커져…"디지털 협업 증가"

지방은행

▲(윗줄 왼쪽부터 시계방향)BNK부산은행, BNK경남은행, DGB대구은행, 제주은행,전북은행, 광주은행.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6곳의 지방은행에서 지난 1년 간 총 49개 영업점이 사라졌다. 시중은행과 비교하면 적은 수준이지만, 지방은행의 오프라인 영업망이 넓지 않다는 점을 고려하면 지방은행의 영업점 다이어트도 속도를 내고 있는 셈이다.

지방은행의 경우 과거 수도권 진출과 지역 기반 확대를 위해 시중은행의 행보와 반대로 영업점을 확대할 때도 있었다. 하지만 디지털 전환 속도가 빨라지면서 본격적으로 영업점 감축에 들어간 모습이다.

25일 각 은행 공시에 따르면 BNK부산·BNK경남·DGB대구·전북·광주·제주은행 등 6개 지방은행의 올해 상반기 말 기준 지점·출장소·사무소를 모두 합한 영업점 수는 884개로 나타났다. 지난해 상반기 영업점 수가 933개였던 것과 비교하면 49개가 줄었다. 3년 전(959개)보다는 현재 75개 영업점이 줄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최근 1년 새 영업점 감소 속도가 더욱 빨라진 것이다.

지방은행의 경우 수도권 진출 계획과 지역 영업점 확대 기조에 따라 시중은행들이 몇 년 전부터 영업점 줄이기에 본격 나섰을 때만 해도 영업점을 크게 줄이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영업의 필요성이 높아진 데다 디지털 전환 속도도 빨라지면서 지방은행도 영업점 축소 작업에 본격 들어간 것으로 해석된다.

지방은행별로 보면 기반 지역 내 영업점 위주로 문을 닫고 있다.

부산은행 영업점 수는 상반기 말 기준 238개로 지방은행 중 가장 많은데, 1년 전과 비교해서는 19개가 없어졌다. 부산 내 지점이 4개 줄었고, 경상남도에서도 3개의 지점이 감소했다. 부산 내 출장소도 12개나 사라졌다. 이외 지역의 영업점 수는 변화가 없었다.

대구은행의 영업점은 230개로 전년 동기 대비 12개가 줄었다. 대구 지역 내 지점 7개, 출장소 1개가 각각 줄었다. 경상북도 지역의 지점도 6개가 감소했는데, 출장소는 3개가 늘었다. 울산에 있던 지점 1곳이 문을 닫았고, 다른 지역 영업점 수는 변동이 없었다.

경남은행(144개)에서도 1년 새 10개의 영업점이 줄었다. 경상남도에서 5개 지점과 4개 출장소 등 총 9개 영업점이 줄었고, 울산에서도 2곳의 지점이 없어졌다. 반면 해외에서 사무소 한 곳이 문을 열었다.

지역 내 네트워크 확장에 공을 들이고 있던 전북·광주은행의 영업점 수도 지난 1년간 소폭 줄었다.

전북은행 영업점 수는 97개로, 1년 전 대비 2곳이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전라북도 지역에서 지점 9곳이 문을 닫았는데, 사무소인 소형영업점을 9곳 신설하며 총 영업점 수는 변화가 없었다. 서울과 세종에서도 1곳씩 지점 문을 닫았다.

광주은행(144개)도 1년 전과 비교해 2곳의 영업점이 사라졌다. 광주은행의 경우 광주광역시와 서울의 영업점 수는 유지한 가운데, 다른 지역에서 3개의 지점 문을 닫았다. 전라남도에선 1개의 지점을 추가로 개설했다.

전북은행과 광주은행은 3년 전과 비교해서는 2곳, 1곳씩 영업점이 늘어난 상태다.

제주은행도 1년 전에 비해 4곳의 영업점이 감소하며 총 영업망은 31개로 집계됐다. 지난 1년 간 제주도 내에서 지점 3곳과 출장소 1곳이 문을 닫았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비대면 영업의 필요성이 커지면서 지방은행들도 디지털로 눈을 돌리고 있다. 단 시중은행에 비해 장노년층의 이용률이 높아 디지털 전환에만 몰두하기에는 쉽지 않은 데다, 기술 등 여러 면에서 디지털 전환 속도가 느릴 수밖에 없는 만큼 디지털 영업망 선점이 앞으로의 관건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지방은행의 경우 핀테크 기업의 비교대출 서비스 등과 손을 잡고 상품 판매에 나서는 등 디지털 협업이 늘어나고 있다"며 "새로운 디지털 활로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고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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