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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카뱅 이어 현대오일뱅크도 주관...IPO 강자 비결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8.23 08:24

카카오뱅크, 현대오일뱅크, 현대중공업 등 주관사 선정



IPO 담당부서 4개부서로 세분화..."발행사 전문성 강화"



상반기 IB부문 영업이익 30% 증가...전체 영업익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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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증권.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KB증권이 카카오뱅크, LG에너지솔루션 등 대어급으로 평가받는 기업공개(IPO) 주관사에 잇따라 선정되면서 그 비결에 관심이 쏠린다. 조직개편을 통해 신성장산업을 중심으로 전문성을 강화하는 한편 대어급 기업 청약시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접속 지연 등으로 투자자들이 불편을 겪는 것을 막기 위해 선제적으로 시스템 투자를 단행한 것이 적중했다는 평가다.


◇ ‘기업가치만 최대 10조’ 현대오일뱅크 대표주관사 선정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증권은 최근 내년 유가증권시장(코스피) 상장을 목표로 하는 현대오일뱅크의 대표주관사로 선정됐다. KB증권과 함께 NH투자증권, 크레디트스위스(CS)도 대표주관사 자리에 이름을 올렸다. 현대오일뱅크는 기업가치만 최대 10조원에 달하는 만큼 주관사 자리를 꿰차기 위한 증권사들의 경쟁도 치열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KB증권은 이달 6일 상장한 카카오뱅크를 비롯해 하반기 IPO를 앞둔 현대중공업, LG에너지솔루션 등 대어급 기업들의 주관사로 선정됐다. LG에너지솔루션은 대표주관사로 이름을 올렸으며, 현대중공업은 공동주관사다. KB증권은 19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하는 롯데렌탈에도 공동주관사로 참여한다.


◇ IPO 담당 부서 세분화...200억 규모 시스템 투자 실시

카카오뱅크CI
이렇듯 KB증권이 다수의 빅딜을 주관한 배경에는 빠르게 변화하는 증시 환경에 대비해 조직개편과 대규모 투자를 선제적으로 단행한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우선 KB증권은 성공적으로 딜을 수행하기 위해 최고경영자(CEO) 직속의 IPO 프로세스 개선 태스크포스팀(TFT)을 꾸리고, 약 200억원 규모의 시스템 투자를 실시했다. 대어급 IPO의 경우 공모주 청약때 투자자들이 대거 몰리면서 전산장애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시스템 과부하를 선제적으로 해결하고, 투자자 우대 정책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KB증권 측은 "이를 통해 최근 카카오뱅크 상장 당시 청약이 집중됐음에도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 접속 지연 이슈 등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 IB-WM 핵심사업 수익 개선...상반기 영업이익 135% 증가

신성장 산업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고자 조직개편, 인력충원을 단행한 점도 긍정적이었다. KB증권은 IPO담당 부서를 기존 3개 부서에서 4개 부서로 확장하고, 우수 인력을 대거 충원했다. 과거에는 한 부서에서 IT/서비스, 바이오, 제조업 등 주요 산업을 담당했지만, 현재는 일반제조기업의 경우 ECM(주식발행시장) 1부에서, 바이오 기업은 ECM 2부에서 담당하는 등 부서를 세분화했다. TMT(테크놀로지, 미디어, 텔레콤) 업종의 경우 ECM 3부와 4부 등 2개 부서에서 대응 중이다. 최근 빅테크, 이커머스, 빅데이터 등 다양한 기업들의 IPO 수요가 늘고 있는 만큼 발행사에 대한 이해도와 전문성을 강화하는 것이 필수적이라는 판단이다. 발행사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면 주관사 선정 과정에서도 두각을 드러낼 수 있다.

이같은 노력 덕에 KB증권의 기업금융부문(IB) 실적도 큰 폭으로 성장했다. 올해 상반기 IB부문 영업이익은 1344억원으로 지난해 상반기(1027억원) 대비 30% 증가했다. IB와 자산관리(WM) 부문 등 핵심 사업의 수익이 개선되면서 KB증권은 올 상반기 영업이익 4934억원, 순이익 3772억원을 달성했다. 이는 1년 전보다 각각 135.58%, 175.74% 성장한 것이다. KB증권 측은 "KB국민은행과 KB증권의 최대 수준 지점망과 KB금융그룹 계열사의 모바일 앱 등을 적극 활용하는 등 KB금융그룹과의 시너지도 IPO 경쟁력 강화에 한몫 했다"며 "시스템, 인력 등에 대한 선제적 투자와 대어급 딜 수행에 따른 트랙레코드 증가 등이 맞물리며 선순환 사이클이 일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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