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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철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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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E칼럼] ‘코드 레드’ 발령된 지구, 기후행동 실천 나설때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8.19 09:37

전의찬 세종대 기후변화특성화대학원 책임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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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의찬 세종대 기후변화특성화대학원 책임교수

기후변화에 관한 한 가장 권위 있는 기구인 ‘기후변화에 관한 정부 간 협의체(IPCC)가 최근 개최된 제54차 총회에서 ’IPCC 제6차 워킹그룹(WGI) 평가 보고서‘를 채택하였다. 제5차 평가보고서가 나온 지 꼭 7년 만이다.

이 보고서가 밝힌 기후시스템의 최근 변화 규모는 수백만 년에서 수천 년 동안 전례 없는 것이다. 예를 들면, 2019년 대기 중 이산화탄소(CO2) 농도는 지난 200만년 중 최댓값이고, 1970년 이후 전 지구 지표면 온도 상승은 지난 2000년동안의 기간중 어떤 기간보다도 빠르다. 또 2011~2020년 연평균 북극 해빙 면적은 1850년 이후 최저 수준이며, 늦여름 북극 해빙 면적은 지난 1000년의 기간중 최소이다. 1950년대 이후 전 지구 빙하 감소의 세계적 특성은 지난 2000년사이의 기간과 비교할 때 전례 없다. 1900년 이후 전 지구 평균 해수면 상승은 지난 3000년중 가장 빠르며, 지난 100년의 전 지구 해양은 약 1만1000년 전 이후 가장 빠르게 온난화되고 있다.

WGI 보고서는 산업화 이전(1850~1900년) 대비 2011~2020년의 전 지구 지표면 온도가 섭씨 1.09도 상승했다고 밝혔는데, 이것은 제5차 평가보고서가 밝힌 온도 상승(0.78도)보다 1.4배 높은 것이다. 또, ‘2021~2040년 중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 온난화를 넘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는데, 이것은 3년 전에 채택된 ‘지구온난화 1.5도 특별보고서(2018)’가 밝힌 시점(2030~2052년)보다 10년 이상 앞당겨진 것이다. 전 지구 평균 해수면은 1901~2018년 사이 0.20m 상승했고, 해수면 상승 속도는 1901~1971년에는 연간 1.3mm이었으나 2006~2018년에는 연간 3.7mm로 약 3배 증가하였다.

제6차 평가보고서가 밝힌 기후변화 현상으로 볼 때, 지구촌은 ‘기후변화’ 현상을 진정시키지 못하고 있으며, 오히려 점점 더 가속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보고서의 가장 중요한 확인은 ‘인간활동이 지구온난화의 원인’임을 보다 명확히 밝힌 것이며, ‘탄소중립’ 도달이 지구온난화를 안정화하기 위한 전제 조건임을 밝힌 것이다.

보고서가 공개되자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은 "인류에 대한 ‘코드 레드’ 즉, 심각한 위기에 대한 경고"라고 평가했다. 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는 "세계에 지금 필요한 것은 진짜 행동"이라고 강조했고, 그레타 툰베리는 "이제는 인류가 용감하게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했다. IPCC 이회성 의장은 이번 보고서가 신기후체제 관련 추가 협상에서 강력한 증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세계 지도자들은 이제는 걱정이 아닌 행동에 나서야 할 때라고 한 목소리로 촉구하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제76차 광복절 경축사에서 올해 안에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와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밝히겠다고 약속했다. 그리고 "탄소중립은 쉽지 않은 목표지만 새로운 혁신을 일으키고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하였다. ‘탄소중립’은 우리나라가 선도국가로 도약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로서, 정부에서는 친환경차와 배터리, 수소경제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장려하고, 태양광, 해상풍력과 같은 신재생에너지를 확충하겠다고 하였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정부 정책의 중심에 ‘탄소중립’이 자리 잡아야 한다. ESG는 기업이 화석연료 사용을 줄이고 사회공헌에 앞장서며, 지배구조를 투명하게 하는 것인데, 그것이 바로 ‘탄소중립’을 추진하는 과정이다. 국민과 함께 ‘탄소중립’의 길로 가기 위해서는 필요성 인식을 위한 교육이 필요하며, 탄소포인트 제도와 같은 유인책을 개발하여야 한다.

문 대통령은 또 국제 사회의 일원으로서 "기후위기 대응에 우리가 해야 할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기후위기 극복을 위해서 선진국과 개도국의 상생협력을 이끄는 ‘가교 국가’ 역할을 하겠다"고 하였다.

개도국의 기후변화 대응을 도와주기 위하여 꼭 필요한 것이 ‘외부감축사업’이다. 그것은 가난한 나라의 온실가스와 대기오염물질 배출을 감소하는 사업을 통해서, 온실가스 배출권을 확보하는 사업이다. 탄소중립도 달성하고 개도국도 지원하는 1석 2조의 전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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