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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오토옥션. 사진제공=롯데렌탈 |
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롯데렌탈은 지난 4일 공모가 산정을 위한 기관 투자가 대상 수요예측을 마쳤다. 롯데렌탈이 제시한 1주당 희망 공모가액은 4만7000~5만9000원이다. 발행주식수를 기준으로 잡은 목표 시가총액은 1조7218억~2조1614억원이다.
공모가는 오는 6일 최종 확정된다. 롯데렌탈의 수요예측은 대형 기관 위주로 청약에 참여했다. 이에 시장은 공모가를 상단으로 정해도 기관 물량 배정에는 큰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고 있다.
롯데렌탈은 장·단기렌터카와 오토리스, 중고차, 카셰어링, 일반렌탈 등 모빌리티와 렌탈 서비스를 아우르는 종합렌탈 기업이다. 지난 1986년 한국통신진흥으로 설립된 뒤 2015년 롯데그룹에 편입되면서 지금의 사명으로 이름을 바꿨다. 이들의 올해 1분기 기준 렌터카 시장점유율은 22%로 국내 1위다.
롯데렌탈의 지난해 매출액은 2조2521억원이다. 올해 1분기 매출액 5889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7%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92억원, 186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동기대비 49.1%, 144.7% 늘어난 수치다.
이들의 매출 65.3%는 렌터카, 25.1%는 렌터카를 중고차로 처분해 올린다. 롯데렌탈은 중고차 경매사업과 카셰어링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중고차 경매사업의 경우 위탁 및 매입 차량뿐만 아니라 중고차 업계에서 유일하게 자사 물량을 확보하며 안정적인 경매 물량을 제공하고 있다.
앞서 투자은행(IB) 업계에서는 롯데렌탈이 상장을 추진한다고 하자 몸값을 높게 책정할 것으로 전망했다. 풍부한 유동성으로 IPO 시장에 호황이 이어지는 가운데 롯데의 브랜드 가치 등을 고려하면 높은 희망 공모가를 제시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다. 또 롯데렌탈이 비교군에 국내 기업이 아닌 해외기업까지 다수 포함할 경우 공모가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봤다.
그러나 롯데렌탈은 예상과 달리 국내 기업인 SK렌터카와 AJ네트워크만 경쟁사로 인식, 희망 공모가를 산정했다. SK렌터카와 AJ네트워크의 주가가 세전영업이익(EBITDA)보다 어느 정도 높게 평가됐는지를 보고 기업가치를 산출한 뒤 순부채를 차감해 적정 시가총액(2조8500억원)을 계산했다. 여기에 24.07%~39.52%를 할인해 희망 공모가액을 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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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에너지경제신문DB |
이처럼 롯데렌탈이 착한 희망 공모가를 들고 나온 배경은 앞서 청약을 진행한 크래프톤과 카카오뱅크 등의 공모가 거품 논란이 계속되자 이를 피하기 위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가장 최근 청약을 마친 크래프톤은 고평가 우려에 지난 2~3일 진행한 일반 청약에서 경쟁률 8대 1을 기록, 증거금은 5조원이 들어오면서 흥행에 실패했다.
또 롯데렌탈의 IPO 흥행은 롯데그룹 차원에서도 의미가 크기 때문에 공모가 산정에 보수적으로 접근 할 수 밖에 없었다는 얘기가 나온다. 롯데정보통신 이후 3년 만에 IPO 공모에 나섰는데 롯데그룹의 지배 구조 개편과도 연관되기 때문이다. 롯데렌탈 대주주는 호텔롯데(47.06%)다. 롯데그룹은 롯데렌탈 상장으로 호텔롯데가 가진 지분 가치를 먼저 끌어올리겠다는 복안이다. 이후 내년께 코로나19가 종식된다는 가정 하에 호텔롯데를 상장을 추진, 롯데그룹 지배 구조 개편을 본격화할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롯데렌탈이 플랫폼 사업으로 발전 중이고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각 사업 부문이 고른 성장을 보여 온 만큼 시장 친화적인 공모가를 앞세워 흥행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고 관측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롯데렌탈의 공모가는 동종업체 대비 15%(공모가 상단 기준) 가량 할인됐다"며 "전기차 전용 카셰어링 플랫폼 구축과 자율주행 기술 투자와 미래 성장을 위한 모빌리티 플랫폼 구축을 추진할 계획이기 때문에 상장 후 가치는 더 올라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종경 흥국증권 연구원은 "롯데렌탈이 제시한 기업가치는 과거 실적 기준인 만큼 상장 후 상승세를 고려했을 때 적절한 수준에 책정됐다"며 "오토렌탈과 일반렌탈의 안정적인 실적에 중고차와 그린카 부문의 고성장이 더해지는 균형잡힌 실적, 효율성 증대에 따른 수익성 제고가 매력적인 기업"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렌탈은 9~10일 일반 청약에 나선다. 배정된 주식 수는 360만 5500~432만 6600주다. 롯데렌탈의 경우 청약을 할 수 있는 증권사가 많기 때문에 경쟁률을 확인한 뒤 청약에 참여하는 것이 유리하다. 롯데렌탈의 일반 공모주 청약은 대표 주관사인 NH투자증권·한국투자증권과 공동 주관사인 KB증권, 인수단인 미래에셋증권, 삼성증권, 한금융투자, 키움증권, 하나금융투자에서 진행한다.
yhn77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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