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뱅크. |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인터넷전문은행 카카오뱅크 상장을 앞두고 금융권에서도 기대감이 흘러나온다.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관심이 컸던 카카오뱅크가 성공적으로 상장하면 기존 금융회사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예상도 나오기 때문이다.
하반기 금리인상이 예고돼 있어 금융주에 대한 전망이 밝은 가운데, 카카오뱅크 상장 이후 금융주가 더욱 탄력을 받을 수 있을 지 주목된다.
5일 금융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는 6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카카오뱅크는 지난달 진행한 기관 투자자대상 수요예측에서 1733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일반공모 청약에서는 58조원 이상의 청약증거금이 몰리며 183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공모가는 밴드 최상단인 3만9000원으로 확정됐다.
카카오뱅크가 2017년 출범 후 4년 만에 IPO 레이스까지 성공적으로 달리며 시장 관심은 어느 때보다 뜨겁게 달아올랐다. 인터넷은행의 첫 번째 상장인데다, 은행과 핀테크 기업의 경계에 있는 기업의 특성상 기업가치를 평가하는 과정에도 이목이 집중됐다.
카카오뱅크 시가총액은 공모가 기준 18조5289억원이다. 금융지주 중에서는 KB금융지주(약 21조7000억원), 신한금융지주(약 20조200억원)에 이어 세번째로 높다. 하나금융지주의 시가총액은 약 13조500억원, 우리금융지주 시가총액은 약 8조원 규모다.
상장 첫날 카카오뱅크 시초가가 공모가 2배인 7만8000원으로 정해지고, 상한가까지 오르는 따상에 성공하면 상장일 주가는 최고 10만1400원까지 치솟는다. 이 경우 시가총액은 48조1782억원으로 불어난다. 시가총액 9위인 현대차(약 47조6000억원)를 앞서는 규모다.
시가총액으로 따졌을 때는 기존 금융권에 상당한 위협이 되는 것처럼 보이지만 카카오뱅크의 주가 성장세가 지속될 수는 없는 만큼 카카오뱅크에 쏠렸던 관심이 다른 금융주로 분산될 가능성도 언급된다. 증권가에서는 카카오뱅크의 적정 기업가치를 최소 11조원에서 최고 31조원으로 평가한다. 카카오뱅크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3.3배 수준인데, 상장은행 평균 PBR(0.37배)보다 지나치게 높아 시간이 지나면 적정 수준의 기업가치를 찾아 주가가 하락할 것이란 예상이다.
기존 금융주 중에서도 KB금융이 가장 큰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KB국민은행이 카카오뱅크 지분을 가지고 있는 주주인 만큼 카카오뱅크의 상장 자체가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이와 함께 꾸준한 실적 성장, 중간배당 논의와 하반기 호재 이슈 등이 여전히 저평가 구간이라고 여겨지는 금융주에 대한 관심을 커지게 하는 요인이다. 금융지주사들은 올해 분기·중간배당을 실시할 계획으로, 지난해 통 크게 쏘지 못한 주주 배당금을 올해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한국은행은 연내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한 상태로 은행들이 가장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되며, 비은행 부문도 꾸준히 확대되고 있어 금융지주사들은 올해 역대 최대 규모의 실적 달성을 예고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최대어로 불렸던 카카오뱅크 상장으로 은행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는 분위기인 데다, 기존 은행주들 성적도 나쁘지 않기 때문에 투자매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카카오뱅크의 경우 앞으로 기업가치가 꾸준히 확대되기 위해서는 은행 대출자산 확대와 비이자이익 성장이 큰 폭으로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현재 카카오뱅크는 수익 대부분을 이자이익에 의존하고 있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바일뱅킹이 카카오뱅크 전유물이 아니며 경쟁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본다. 은행서비스는 공공재로의 인식이 강해 수수료 지급에 거부감이 강하다"며 "현재 18조원의 기업가치가 정당화되기 위해서는 카카오뱅크의 비이자이익 확대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AI시대, 에너지가 경제다] 나라도, 기업도 ‘AI 패권 경쟁’…한국 ‘3강 도약’ 사활 걸었다](http://www.ekn.kr/mnt/thum/202512/news-p.v1.20251219.4c67cadf54ce49aeb04a9677526622de_T1.jpg)
![[오천피 시대-➀빅 피겨] 4000은 통과점…진짜 논쟁은 ‘5000의 조건’](http://www.ekn.kr/mnt/thum/202512/news-p.v1.20251209.0e270304d118471db6d47cc33521e06b_T1.png)

![[신년호]탄소로 돈 버는 시대: 2026년 대한민국 ‘탄소 자본주의’ 원년](http://www.ekn.kr/mnt/thum/202512/news-p.v1.20251213.319ad903ca4449fea143dfe159414ee5_T1.jpg)
![[신년호] 전력 블랙홀 AI, 원전·재생에너지·수소 ‘총동원’ 필요](http://www.ekn.kr/mnt/thum/202512/news-p.v1.20251221.ca5f1e97553a4199abeb61d38107a4cf_T1.png)
![[환경포커스] 녹조·화학물질·중금속 ‘삼중고’ 낙동강…근본 대책은](http://www.ekn.kr/mnt/thum/202512/news-p.v1.20251230.5818d7b4ad6a407b81177f7445b7ace6_T1.png)

![[신년사]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 “능동 정신·초격차 기술 두 축으로 전진할 것”](http://www.ekn.kr/mnt/thum/202512/news-p.v1.20251231.dcb36d9db95d48bb8d127a7bbe7dda23_T1.jpg)
![[신년 단독인터뷰] 우원식 “대전환의 시기, 기업도 탄소 중립 대비해야”](http://www.ekn.kr/mnt/thum/202512/news-p.v1.20251230.7194219eaa2849549d8b1c9c168d2620_T1.jpg)
![[EE칼럼] 에너지와 경제성장, 상관을 넘어 인과를 묻다](http://www.ekn.kr/mnt/thum/202512/news-p.v1.20240331.e2acc3ddda6644fa9bc463e903923c00_T1.jpg)
![[EE칼럼] ABCDE + FGH](http://www.ekn.kr/mnt/thum/202512/news-p.v1.20240213.0699297389d4458a951394ef21f70f23_T1.jpg)
![[김병헌의 체인지] 고환율 정부 대책 변명만 남았다](http://www.ekn.kr/mnt/thum/202512/news-p.v1.20240625.3530431822ff48bda2856b497695650a_T1.jpg)

![[데스크 칼럼] 검증대 선 금융지주 지배구조, 증명의 시간](http://www.ekn.kr/mnt/thum/202512/news-p.v1.20251228.c6bb09ded61440b68553a3a6d8d1cb31_T1.jpeg)
![[기자의 눈] 수요 예측 실패 신공항, ‘빛 좋은 개살구’ 못 면한다](http://www.ekn.kr/mnt/thum/202512/news-p.v1.20251229.e0265cfa33b54f1bb40c535f577994bd_T1.jpg)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