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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준생 86만명시대에 10명중 4명은 입사포기 '왜'?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8.03 16:18

합격후 퇴사자 발생 77%가 중소기업

'연봉'과 '기업 이미지'로 취준생 어필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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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인이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표.

[에너지경제신문 유예닮 기자] 올해 취업준비생 수가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10명 중 4명이 기업에 최종 합격하고도 입사를 포기한 것으로 알려져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구직자들은 취업이 어렵더라도 연봉 등의 조건이 좋지 않은 곳은 여전히 기피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3일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 5월 기준 청년층 취업준비자는 85만9000명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취업 시장이 위축되면서 취준생의 수도 증가한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구직자 44%는 합격 후 입사를 포기한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취업 포털 사람인이 실시한 설문 결과인데, 그 이유는 조건이 맞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실제 구직자들이 입사를 포기한 기업의 형태를 보면 중소기업 비율이 77.4%(복수응답 가능) 압도적으로 높았다. 그 뒤를 중견기업(21.4%), 공기업(6.9%), 대기업(6.3%), 외국계 기업(3.1%)이 이었다. 상대적으로 고용 안정성과 보수 수준이 떨어지는 중소기업은 기피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종 합격하고도 입사를 포기한 이유에 대해서는 ‘연봉 등 조건이 불만족스러워서’가 39.6%(복수응답 가능)로 1위였다. 그 뒤를 ‘채용 공고와 근무, 처우 조건 등이 달라서’(33.3%), ‘야근 등 워라밸이 지켜지지 않을 것 같아서’(25.8%), ‘가고 싶은 다른 기업이 있어서’(22.6%), ‘교통편 등 출퇴근 조건이 힘들어서’(22%) 등이었다. 다른 이유들도 있지만 결국 상당수의 구직자들은 급여가 좋지 않은 중소기업에 대한 입사를 포기한다는 것이다.

반면 연봉 등 노동에 대한 보상이 좋은 기업은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날 인크루트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선호하는 공기업에 대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인천국제공항이 1위로 선정됐다. 대학생들이 꼽은 선호 이유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것이 19.9%를 차지한 ‘만족스러운 급여와 보상제도’ 항목과 ‘동종업계와 지역사회를 선도하는 이미지’(17%)였다.

결국 청년 구직자들이 선호하는 기업이 되려면 ‘연봉’과 ‘이미지’를 가져야 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한국의 중소기업들은 계속된 역성장에 시달리면서 연봉을 인상할 능력도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최저임금 인상 결정에도 중소기업중앙회는 "영세 중소기업과 소상공인들의 68.2%는 현재 경영상황이 코로나 이전보다 나빠졌으며, 40.2%는 정상적인 임금 지급조차 어려운 실정이다"라는 입장을 발표할 만큼 현재 중소기업 상황에서는 임금 인상이 쉽지 않다.

또 업계나 지역사회를 선도하는 ‘이미지’를 가져와야 하는데 이마저도 여의치 않다.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자료에 따르면 중소기업의 58%는 이미지 제고를 위한 ESG경영 도입의 필요성을 인식하지만 비용 부담(37.0%), 전문인력 부족(22.7%), 가이드라인 부재(16.3%) 등의 애로사항으로 도입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yyd0426@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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