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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금빛 일군 '양궁컬래버' 경제정책 교훈 삼길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8.03 15:25

산업부 유예닮 기자

유예닮
2020 도쿄 올림픽에서 한국 양궁이 전체 5개의 금메달 가운데 4개를 차지하며 폭염과 코로나19에 지친 국민들의 가슴을 후련하게 해줬다. 이런 성과는 선수들의 노력과 함께 협회의 공정한 선발 시스템, 기업의 무한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는 후문이다.

금메달로 결과를 입증한 우리 양궁협회와 기업, 선수들의 콜라보가 우리 정부와 산업계에 전하는 메시지도 크다.

이미 시스템화 되어버린 국가대표 선발 과정이나 협회의 공정한 운영, 그리고 기업의 지원이 세 박자를 맞추며 세계 어느 국가도 넘볼 수 없는 경쟁력을 갖추게 된 것에 대한 얘기다.

한국 양궁의 공정한 국가대표 선발 시스템은 너무 유명하다. 나이 혹은 출신과 관계없이 선발전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이를 유지할 수 있으면 국가대표가 될 수 있다. 거기에 선발전에 참여하는 선수들 개개인의 기량도 뛰어나니 국가대표 선발전이 올림픽 금메달보다 어렵다는 말이 나오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

실제 이번 올림픽 남자 양궁 대표팀에는 10대인 막내 김제덕(17)을 비롯해 김우진(29) 오진혁(40) 등 10대에서 4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포진해 있었다. 이들은 국가대표 선발전 이후에도 평가전과 올림픽 양궁장을 재현한 세트장에서의 훈련 등 다양한 시스템을 통해 공정하게 평가받고 올림픽에 참가했다.

이번 올림픽에서는 양궁의 선발 시스템에 더해 협회와 기업의 협업도 눈길을 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리우 올림픽과 도쿄 올림픽에 앞서 양궁 협회와 함께 선수들을 지원했다. 대표적으로 활 비파괴 검사, 고정밀 슈팅머신, 비전 기반 심박수 측정 장비 등 기업의 첨단 기술을 적용해 장비의 성능을 검증하고 선수들이 일정한 기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여했다.

그 결과 한국 양궁 대표팀은 올림픽에서도 세계 최강 자리를 유지할 수 있었을 뿐 아니라 5개의 양궁 금메달 중 4개를 한국이 가져왔다. 협회의 공정한 선발 시스템에 기업의 기술이 더해지면서 시너지가 발생한 것이다.

이런 콜라보 모델이 우리 경제에도 적용되면 앞날이 밝지 않을까 생각된다.

정부가 공정한 시스템을 통해 유망한 중소·벤처 기업을 발굴해 육성하고 대기업들은 자사의 기술을 활용해 업체들의 가능성을 극대화해 준다면, 또 이렇게 성장한 기업이 다시 다른 업체들을 돕는 선순환 구조를 갖추게 된다면 한국 경제의 화살도 ‘퍼펙트 10’의 과녁에 명중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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