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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샘. |
[에너지경제신문 손희연 기자] 국내 인테리어·가구업계 1위인 한샘이 M&A(인수합병)시장에 매물로 나오면서 이목이 집중된다. 매수자를 찾게 되면 한샘은 창사 51년 만에 새 주인을 맞게 된다.
현재 가장 유력한 인수 후보자로 거론되는 IMM 프라이빗에쿼티(PE)가 한샘 인수에 성공할 경우 경영 시너지 효과를 도모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14일 투자은행(IB)·건설업계에 따르면 한샘은 창업자이자 현 최대주주인 조창걸 명예회장의 지분 15.45%를 포함해 특수관계인 지분 30.21%를 놓고 매각 협상을 진행 중이다. 매각가는 1조 3000억원~1조 7000억원으로 추정된다.
한샘 인수에는 IMM PE와 한앤컴퍼니 등을 비롯해 LG가전부문, SK쇼핑부문 등이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IMM PE가 가장 유력한 인수자로 거론된다.
한샘은 오는 15일까지 최고경영진 회의를 거쳐 인수 의향을 드러낸 잠재적 원매자들에 대한 검토를 마치고 우선협상대상자를 정할 예정이다. 매각 논의는 주관사 없이 진행되고 있어 양측이 원하는 직거래금액의 간격이 좁혀질 경우 빠르면 이번주 중으로 MOU(양해각서)를 체결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한샘 측은 "확인해드릴 수 있는 게 없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이날 한샘 측에 최대주주 지분 매각 추진 보도에 관한 조회공시를 요구했다. 이에 한샘은 이날 오후 공시를 통해 매각 관련 내용을 밝힐 것으로 보인다.
한샘 입장에서는 올해를 매각 적기로 판단했을 것으로 보인다. 호실적을 기록하면서 몸값을 높였기 때문이다. 지난해 코로나19(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여파로 인테리어 시장이 확대되고 홈퍼니싱(집 꾸미기) 수요가 늘면서 한샘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보다 21.7% 증가한 2조 673억 7100만원으로 3년 만에 2조원대를 회복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6.7% 늘어난 929억 7300만원을 기록했다.
전문경영인 체제로 후계가 없는 한샘은 M&A 시장의 잠재 매물로 거론돼 왔다. 한샘은 2년 전 글로벌 PEF(사모펀드)인 칼라일, 국내 PEF MBK파트너스, CJ 등과 매각을 추진했고 지난해에는 신세계, 올 들어선 현대리바트 등을 대상으로 매각설이 돌았다.
이에 한샘 매각을 두고 조 명예회장이 경영승계 문제를 매듭짓기 위한 결단이라는 관측이다. 조 명예회장은 슬하에 1남 3녀를 뒀으며 장남은 사망했고 세 자매는 경영에 참여하지 않고 있다. 조 명예회장이 지난 1994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며 한샘은 전문경영인 체제로 바뀌었다. 최양하 전 대표에 이어 지난해 강승수 대표가 새로 취임해 전문경영인 2기 체제에 돌입했다.
증권업계에서는 IMM PE가 한샘을 인수할 경우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한다. IMM PE는 온라인 가구 유통 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오하임아이엔티의 대주주다. 오하임아이엔티는 가구 온라인 판매 채널에서 신흥 강자로 통한다. 이 회사는 ‘오늘의집’과 온라인 판매 채널 네이버쇼핑 등에서 판매 실적을 올리고 있다.
박세라 신영증권 연구원은 "사모펀드가 한샘을 인수하면서 오하임아이엔티와의 시너지를 그려볼 수 있다"며 "안정적인 판매처를 확보함과 동시에 한샘은 온라인 채널 강화 측면에서 서로 긍정적인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라진성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회사의 영업이나 재무적으로 문제가 있어서 매각하는 게 아니라 후계자 부재에 따른 최대주주 지분 매각으로 PE의 등장이 부자연스럽지는 않다는 판단"이라며 "이번에도 매각이 최종적으로 결렬된다 하더라도, 향후 한샘에 대한 성장성은 긍정적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son90@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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