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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일 서울 시내 한 은행 영업점 모습. 연합뉴스 |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지난달 신용대출 잔액의 증가세가 주춤했다. 정부 규제에 더해 증시 청약 열풍이 지나간 데다 가상자산(가상화폐)에 대한 관심도 한풀 꺾인 결과로 해석된다.
2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에 따르면 지난달 말 5개 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139조294억원으로 전월 말(138조4911억원) 대비 5382억원(0.4%) 오르는 데 그쳤다. 앞서 가장 신용대출이 많이 올랐던 때는 4월 말로, 한 달 새 신용대출 잔액이 6조8401억원(5.1%) 증가했다. 당시 SK아이이테크놀로지(SK IET) 등 기업공개(IPO)가 진행돼 신용대출을 받아 청약에 나선 수요가 많았던 것으로 풀이된다. 이후 청약 후 신용대출을 상환하면서 신용대출 잔액은 5월 말 기준 3조7367억원(2.6%) 감소하기도 했다.
그동안 신용대출 잔액이 꾸준히 늘어나는 추세였으나, 당국의 규제 강화 등으로 대출 부담이 커진 데다, 최근에는 가상화폐 투자 열기도 한 풀 꺾여 신용대출 수요가 주춤한 것으로 해석된다. 지난 1일부터는 1억원 이상 대출을 받을 경우는 차주별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규제가 시행되면서, 앞으로 신용대출을 받기는 더욱 어려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5개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말 689조1073억원으로 전월 대비 1조2996억원(0.2%) 오르는 데 그쳤다. 올 들어 월 기준 최소 3조원 이상 상승세를 보이다가 지난 5월에 이어 상승세가 주춤했다.
반면 5대 은행의 지난달 말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524조3904억원으로, 전월 대비 3조2012억원(0.6%) 증가했다. NH농협은행(94조6036)만 유일하게 전월 대비 0.9% 감소했고, 나머지 4대 은행의 대출 잔액은 모두 증가했다.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올 들어 월별 4조원 이상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달의 증가 폭은 앞선 수치와 비교했을 때는 소폭 줄었지만, 가계대출 증가세와 비교해 크게 늘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지원이 이어지고 있는 데다, 정부 규제로 가계대출 확대가 어려워진 은행들이 기업 대출로 눈을 돌리고 있는 영향으로 해석된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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