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FOMC 긴장에 3대 지수 후퇴…유가 딛은 에너지 관련주는↑

▲뉴욕증권거래소 앞을 지나는 남성.AP

[에너지경제신문 안효건 기자] 15일(미 동부시간) 뉴욕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하락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94.42p(0.27%) 하락한 3만 4299.33으로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8.56p(0.20%) 떨어진 4246.59를, 기술주 중심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1.29p(0.71%) 밀린 1만 4072.86으로 마쳤다.

S&P500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전날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그러나 FOMC 경계감에 두 지수는 모두 나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다우지수는 이틀 연속 하락이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위원들은 이번 FOMC 정례회의에서 정책에 별다른 변화를 주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금리 전망치와 경제 성장률 및 물가 전망치 등에 시장이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기자회견도 자산 매입 프로그램의 테이퍼링 힌트를 줄지 주목된다.

FOMC 회의를 앞두고 대형 기술주인 애플과 아마존, 알파벳, 페이스북, 마이크로소프트 등의 주가가 모두 하락했다. 테슬라 주가도 3% 가까이 떨어졌다.

업종별로 유가가 1% 이상 오른 데 힘입어 에너지 관련주가 2% 이상 올랐다. 산업과 유틸리티, 금융 관련주도 강세를 보였다.

반면 부동산 관련주는 1% 하락했다. 기술주와 통신, 소비재 관련주도 모두 하락했다.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소폭 올랐으나 1.503% 근방에서 큰 움직임을 보이지 않았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 지표는 혼조세를 보였다.

5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1.3% 줄어 월스트리트저널 집계 시장 예상치 0.6% 감소보다 부진했다.

지난 4월 소매판매는 변화 없음에서 전월보다 0.9% 증가한 것으로 수정됐다.

가계에 지급된 코로나19 현금 지원이 소진된 데다 공급망 차질 속에 경제 재개가 본격화되면서 소비가 상품에서 서비스로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건설 자재 및 정원용품점 판매는 전달보다 5.9% 감소했다. 잡화점 판매도 5%가량 줄었다.

반면 의류와 액세서리 점포 판매는 2% 늘고 식당과 술집 판매도 1.8% 증가했다.

생산자물가는 오름세를 지속하면서 인플레이션 우려를 높였다.

미 노동부는 5월 PPI가 전월 대비 0.8% 올랐다고 발표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사전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는 0.5% 상승이었다.

5월 PPI는 전년 대비로는 6.6% 상승했다. 이는 2010년 11월 자료 집계를 시작한 이후 최대 상승률이다.

연준 위원들은 현재 나타나는 높은 인플레이션이 공급과 수요 불균형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판단하고 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연준의 예상보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 오래 지속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미국의 6월 뉴욕주 제조업 활동 확장세는 둔화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집계한 6월 엠파이어스테이트 제조업 지수는 17.4로 시장 예상치인 22.9보다 낮아졌다.

5월 산업생산은 전월보다 0.8% 증가해 월스트리트저널 집계 전문가 예상치 0.6% 증가를 상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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