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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산업은행. |
시스템반도체는 비메모리 반도체로, 데이터를 저장하는 메모리 반도체와 달리 데이터 연산·제어 등 정보처리 역할을 수행한다.
정부는 국내 메모리반도체 경쟁력 대비 산업토양이 열위한 시스템반도체 성장 기반 마련을 위해 2019년 5월 ‘시스템반도체 비전과 전략’을 발표하고, ‘혁신성장 빅(BIG) 3’로 지정해 시스템반도체 산업을 적극 육성하고 있다.
산은은 정부 정책에 발맞춰 시스템반도체 대표 스타트업인 퓨리오사AI, 오픈엣지테크놀로지, 딥엑스에 총 170억원을 투자했다. 진행 중인 딥러닝칩 설계와 소재·장비 등 분야 3개사를 포함하면 밸류체인 핵심 스타트업 6개사에 투자한다.
먼저 데이터센터 등 서버용 AI 반도체 설계기업인 퓨리오사AI에는 총 100억원을 투자했다. 퓨리오사AI는 딥러닝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고성능·고효율 서버용 AI 반도체를 설계한다. 오는 7월 국내 처음으로 삼성전자 파운드리 14나노 공정을 사용한 AI 칩을 생산할 계획이다. 내년엔 차세대 5나노 AI 칩 제작을 추진하고 있다.
산은은 이에 더해 반도체 설계자산(IP) 개발 기업인 오픈엣지테크놀로지에 후속투자 포함 총 50억원을, AI 반도체를 설계하는 딥엑스에 20억원을 투자했다.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반도체 설계를 위한 일종의 설계도면인 IP 제품을 팹리스 업체에 공급해 라이선스 요금과 반도체 칩 생산량에 따른 로열티를 받는다. 삼성전자, 마이크론 등 글로벌 기업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딥엑스는 애플에서 수석연구원을 지낸 김녹원 대표가 설립한 회사로, 사물인터넷(IoT) 기기 작동을 위해 필수적인 모바일 엣지 디바이스용 NPU를 개발하고 있다.
산은은 "이번 시스템반도체 설계 분야를 시작으로 소재, 장비 분야로 이어질 풀링투자는 우리나라 차세대반도체 경쟁력 확보와 종합반도체 강국 도약을 지원하는 측면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첨단 기술로 미래를 이끌어갈 스타트업에 긴 안목을 가지고 모험자본 공급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