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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K·베인캐피탈 '케이뱅크' 새 주주…총 1.25조 유상증자 성공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5.26 10:16

26일 이사회서 결의…새마을금고·컴투스 등도 참여
총 자본금 2조1515억…"디지털 금융 플랫폼 도약"

케이뱅크

▲케이뱅크 을지로 사옥.

[에너지경제신문 송두리 기자] 국내 제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1조2000억원대 자본금을 확충했다. 인터넷은행의 단일 규모로는 역대 최대 규모다.

케이뱅크는 26일 이사회를 열고 약 1조2499억원 규모(약 1억9229만주)의 유상증자를 의결했다.

총 발행 신주 중 5249억원 규모는 주주 배정 방식으로 유상증자를 진행한다. 신주 배정 기준일인 다음달 10일 현재 주주별 지분율에 따라 신주를 배정하고, 주요 주주를 중심으로 실권주를 인수해 절차를 완료한다.

나머지 7250억원 규모는 제3자 배정으로 신규 투자자가 참여할 예정이다. 동북아 최대 사모펀드(PEF) MBK파트너스와 글로벌 사모펀드 베인캐피탈이 각 2000억원(약 3077만주)씩, MG새마을금고가 대표 투자자(LP)로 있는 사모펀드 1500억원(약 2308만주), JS프라이빗에쿼티와 신한대체투자운용이 공동 업무집행사원(Co-GP)으로 결성한 사모펀드가 1250억원(약 1923만주) 규모의 신주를 배정받았다.

이밖에도 모바일 게임시장 강자인 컴투스가 500억원(약 769만주) 규모로 참여해 게임 기반 콘텐츠 사업과 금융의 시너지를 높일 다양한 사업기회를 창출한다.

증자가 마무리되면 케이뱅크의 납입 자본금은 9017억원에서 2조1515억원으로 두 배 이상 뛴다. 확충된 자본력을 바탕으로 신규 상품·서비스 개발, 대형 플랫폼과 협력 등에 더욱 박차를 가할 수 있다는 것이 케이뱅크 측 설명이다.

이번 유상증자 주당 발행가는 액면가 대비 30% 오른 6500원이다. 주금 납입일은 다음달 29일로 지정됐다.

케이뱅크는 이번 증자를 바탕으로 정보기술(IT) 인프라를 더욱 확충하고, 인터넷은행 출범 취지에 맞도록 신용평가모형(CSS)을 고도화해 중저신용자 대상 대출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 KT그룹과 시너지 상품·서비스 등 신상품을 추가 개발해 디지털 금융 플랫폼으로 도약하겠다는 계획이다.

서호성 케이뱅크 행장은 "이번 대규모 자본확충은 케이뱅크의 혁신 역량과 미래 성장성을 시장에서 인정받은 결과"라며 "기본 사업인 예대 비즈니스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고 다른 기업과의 제휴, 그룹사 시너지 확대에 더욱 박차를 가해 디지털 사업 환경에 최적화된 금융 플랫폼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송두리 기자 dsk@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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