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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희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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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겜·컴투스 ‘웃고’ 펄어비스 ‘울고’…중견게임사 순위 바뀌었다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5.12 16:14
[에너지경제신문=정희순 기자] 국내 게임업계 허리를 담당하고 있는 카카오게임즈와 컴투스, 펄어비스가 올해 1분기 엇갈린 성적을 받게 됐다. 기존 인기 작품의 안정적인 서비스에 성공한 카카오게임즈와 컴투스는 매출은 두자릿수 이상 성장했지만, 펄어비스의 경우 주력 게임 ‘검은사막’의 매출이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처참한 성적표를 받았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게임업계 ‘허리’를 담당하는 카카오게임즈와 컴투스, 펄어비스의 매출 순위에 변동이 생겼다. 이날까지 발표된 3사의 실적을 종합해보면 매출액 순위는 지난해 ‘컴투스-카카오게임즈-펄어비스’에서 1분기 ‘카카오게임즈-컴투스-펄어비스’로 바뀌게 됐다. 컴투스와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매출이 각각 35%, 19%씩 성장했지만, 펄어비스의 경우 전년동기대비 매출이 25% 하락하면서 성장하지 못했다.

3사의 실적은 기존 인기 작품의 성적에서 갈렸다. 이번 분기 매출 1301억원을 기록한 카카오게임즈의 경우 지난해 12월 정식 출시한 PC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엘리온’의 매출이 더해진 영향을 받았다. 모바일 게임 부문에서는 지난해 출시한 ‘가디언테일즈’ 매출 론칭효과가 일정 부분 이어져 전년대비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컴투스의 1분기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18.7% 늘어난 1167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히트작 ‘서머너즈워: 천공의 아레나’의 매출이 큰 폭으로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이 작품은 콘텐츠 업데이트 및 적극적인 유저 소통으로 전년동기대비 매출이 21% 성장하면서 컴투스의 글로벌 성장을 견인했다.

펄어비스의 경우 히트 IP(지식재산권) 검은사막의 매출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직격탄을 맞았다. 검은사막의 1분기 매출은 829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30% 가까이 빠졌고 전분기대비로는 2% 가량 떨어졌다. 펄어비스의 1분기 매출은 1009억원이다.

조석우 펄어비스 CFO(최고재무책임자)는 "검은사막 북미·유럽 서비스 이관을 준비하면서 한 달간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다"라며 "직접 서비스 이후 약 한달 만에 판매액 200억원을 기록했으나 회계상 이연으로 1분기 46%만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펄어비스는 지난 2월 말부터 ‘검은사막’ 북미·유럽 직접 서비스를 진행했다. 펄어비스가 설명한 검은사막 북미 유럽 서비스의 한달 간 매출 200억원을 더하면 회사의 분기 매출은 약 1200억원 정도다. 이번에 반영되지 않은 매출액은 2분기에 반영될 예정이다.

3사는 2분기 이후 대형 신작을 통해 덩치를 더 키우겠다는 각오다. 컴투스는 지난달 29일 정식 출시한 ‘서머너즈 워: 백년전쟁’의 성과를 더하고 카카오게임즈도 ‘오딘:발할라라이징’을 2분기 내 정식 출시할 예정이다. 펄어비스는 올해 여름 안에 차기작 ‘붉은사막’의 정보를 추가로 공개하는 한편, 내년도 ‘도깨비’를 통해 메타버스 게임 시장에 도전장을 낸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글로벌 시장에 대한 공략도 높여나간다. 이미 컴투스와 펄어비스의 해외 매출 비중은 80% 달하는 상황이며, 카카오게임즈도 글로벌 시장을 타깃으로 준비해온 라인업들로 글로벌 성과를 확대하기를 기대하고 있다.

  매출 영업이익
카카오게임즈 1301억 156억
컴투스 1167억 177억
펄어비스 1009억 131억
<표. 카카오게임즈·컴투스·펄어비스 2021년 1분기 실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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