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5월 11일(화)

이재용 부회장 지분 상속에 주가도 화들짝...삼성생명에 쏠린 눈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5.05 10:59   수정 2021.05.05 11:06:14

삼성생명

▲삼성생명.


[에너지경제신문=나유라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삼성생명 개인 최대주주이자 삼성물산에 이은 2대 주주로 올라서면서 삼성생명 주가가 고공행진하고 있다. 이 부회장은 삼성전자, 삼성물산 등 다른 계열사와 달리 삼성생명의 경우 고(故) 이건희 회장의 지분 절반을 상속받았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삼성생명이 그룹 내 핵심 계열사로 영향력이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생명 주가는 1월 29일 7만600원으로 연중 저점을 찍고 이달 4일 8만3600원까지 올랐다. 연중 저점 대비 18% 올랐고, 연초 이후로는 7% 상승했다. 특히 지난 3일에는 장중 8만89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삼성생명 주가가 상승세를 탄 것은 시장금리 상승으로 보험주 투자심리가 개선된데다 삼성가의 지분 상속으로 그룹 내 영향력이 더욱 커질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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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년간 삼성생명 주가 추이.


삼성 오너가는 삼성전자, 삼성물산, 삼성SDS 등 다른 계열사에 대해 법정 비율대로 분할했다. 다만 삼성생명의 경우 이 부회장이 이건희 회장의 지분 절반을 상속하면서 삼성전자에 대한 지배력이 더욱 강화됐다. 기존 0.06%에 불과했던 이 부회장의 삼성생명 지분율은 10.44%로 올라 삼성물산(19.34%)에 이은 2대 주주로 등극했다. 삼성전자의 대주주는 삼성생명으로 지분 8.51%를 갖고 있다. 상속세 부담을 감안해 삼성전자에 대해서는 이건희 회장의 지분(4.18%)을 홍라희 여사(2.3%)와 이 부회장(1.63%),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0.93%),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0.93%)이 법정 비율대로 나눈 것이다. 즉 삼성 오너가는 이번 상속으로 삼성물산→삼성생명 → 삼성전자로 이어지는 지배구조 체제를 유지하는 동시에 이 부회장의 삼성생명에 대한 지배력을 강화하는 효과를 거뒀다는 분석이다.

다만 아직 삼성생명 주가가 공모가(11만원)를 하회하고 있는 만큼 최근의 주가 상승세에 의미를 부여하기보다는 실적 개선세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최근 증권가에서는 삼성생명에 대한 실적 눈높이를 상향 조정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올해 1분기 영업이익 8588억원, 순이익 7669억원을 올릴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29%, 198% 증가한 수치다. 삼성전자 특별배당이익 8000억원과 계열사 배당 수익, 증시 호조에 따른 변액보증준비금 환입으로 실적이 1년 전에 비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같은 이유로 일부 증권사에서는 순이익 추정치로 9500억원을 제시하기도 했다.

박혜진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배구조 불확실성이 일단락됐고, 장기금리가 지속적으로 상승한다는 점에서 삼성생명에 우호적인 환경이 조성됐다"며 "크게 반영되는 일회성 이익은 자산운용에 유연성을 제공하는 등 내재가치를 증진시킨다는 점에서도 긍정적"이라고 진단했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주가가 오른 것은 시장금리상승 등 여러 이유가 복합적으로 반영됐을 것"이라며 "다만 과거 삼성생명 주가가 13만원대까지 오른 점을 감안하면 지금 주가 수준에서 많이 올랐다고 말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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