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신형 투싼. 투싼은 지난달 미국 시장에서 1만 6000대 이상 팔렸다. |
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의 지난달 미국 판매량은 작년 동기보다 127.1% 증가한 15만 994대로 집계됐다. 양사가 미국에서 15만대 판매 고지를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와 기아는 3월 14만 4932대로 역대 최다 기록을 세운 데 이어 2개월 연속 최다 판매 기록을 갈아치웠다.
현대차가 지난달 작년 동월보다 132.4% 증가한 8만 817대(제네시스 포함)를, 기아는 121.3% 늘어난 7만 177대를 각각 판매했다. 브랜드별로도 각각 역대 최다 판매 기록이다. 제네시스는 3294대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08.7% 증가했다.
특히 현대차의 친환경차 판매량은 640% 급증했고, SUV와 일반 승용차는 각각 137%, 163% 늘었다. SUV의 경우 현대차는 5만 447대, 기아는 4만 1560대를 팔았다.
차종별로는 현대차에서 투싼(1만 6901대), 아반떼(1만 4249대), 싼타페(1만 470대) 순으로 많이 팔렸다. 기아는 K3(1만 2504대), 쏘렌토(1만 40대), K5(9626대) 순이다. 골프 선수 타이거 우즈의 교통사고로 안전성을 입증 받은 제네시스 GV80은 1895대가 판매됐다.
현대차그룹이 지난달 미국에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원인은 지난해 4월 공장 가동 중단과 판매 부진으로 인한 기저 효과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판매량은 2019년 4월과 비교하면 39.3% 증가했다. 미국 자동차 시장이 코로나19 여파에서 회복하면서 판매량이 늘어난 것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이런 가운데 현대차·기아의 세단·SUV·친환경차가 상품성을 인정 받으며 역대 최대 기록을 세운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일본 브랜드인 토요타는 미국에서 23만 9311대를 판매해 182.6% 성장했다. 혼다의 판매는 15만 6482대로 171%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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