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5월 12일(수)

'수돗물 유충' 전국 정수장 23곳서 발견…환경부 "사용처 확산 차단"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4.15 15:12   수정 2021.04.15 17:5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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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인천 검암동 한 빌라에 공급된 수돗물에서 발견된 유충. 연합뉴스

[에너지경제신문 오세영 기자] 지난해 인천과 부산, 제주, 강릉 등 수돗물에서 발견됐던 ‘깔따구 유충’이 전국 정수장 23곳에서 발견됐다.

환경부는 15일 전국 정수장 447곳에 대해 점검한 위생관리 실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지난달 15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점검한 결과 정수장 5곳에서는 처리된 물에서 유충이 발견됐다. 나머지 18곳의 경우 원수·정수처리 과정에서 발견됐다.

정수에서 유충이 발견된 정수장은 △경기도 연천군 연천정수장 △경기도 동두천시 동두천정수장 △충남 보령시 성주정수장 △충북 제천시 고암정수장 △강원도 화천군 산양정수장 등 5곳이다.

해당 정수장들에서는 역세척 효율이 낮고 시설이 손상되는 등 관리가 미흡해 유충이 걸러지지 못한 것으로 파악됐다.

경기 연천과 동두천 정수장에서는 원수에 유입된 유충을 처리공정에서 제거하지 못해 정수까지 흘러갔다.



이에 동두천 정수장은 덕소광역상수도에서 수돗물을 공급받는다. 연천 정수장은 원수 취수 위치를 조정하면서 염소 투입농도를 올리고 역세척을 자주 할 수 있도록 주기를 조정했다.

충남 보령시 성주정수장에서는 역세척수와 정수 등에서 유충이 발견됐다. 방충망 일부가 손상되거나 정수지 내부 청결 상태가 미흡한 것으로 확인됐다. 환경부는 보령광역상수도로 수돗물을 전환해 유충 차단조치를 마쳤다.

강원 화천군 산양정수장 및 충북 제천시 고암정수장의 경우 시설이 오래되고 위생관리가 미흡해 정수장에 유입된 유충을 제거하기 어려웠다. 이에 환경부는 긴급 차단조치를 시행해 유충이 정수장 밖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조치했다.

한편 환경부는 정수에서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지만 원수와 여과지 내벽, 역세척수 등의 처리 과정에서 유충이 발견된 18곳 정수장에 대해 유충 차단조치 및 처리공정별로 거름망을 설치해 점검하고 있다. 이들 정수장의 정수에서는 현재까지 유충이 발견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환경부는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정수장 상시 모니터링 추진 △정수장별 맞춤형 개선방안 마련 △운영관리 미흡 정수장 재점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신진수 환경부 물통합정책국장은 "환경부는 지난해 수돗물 위생관리 종합대책을 마련해 추진 중이다. 내년까지 이를 완료하면 수돗물 위생 문제는 사라질 것"이라며 "국민이 안심하고 마실 수돗물을 공급하기 위해 지자체와 협력해 철저한 사전 관리에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claudia@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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