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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사진=나유라 기자) |
지난 9일 서울 여의도 증권가의 ‘증권맨’들이 모여선 한 담배터. 처음 말을 건넨 리서치 부서 연구원의 망설임 없는 대답이 돌아왔다.
이날 오전 이른 시간부터 여의도 증권가의 증권맨들이 모인다는 이곳에서 다양한 업무에 종사하는 증권맨들을 만나볼 수 있었다. 리서치 쪽 관계자부터 최근 금융소비자보호법(금소법) 시행으로 고통을 받고 있다는 운용사 측 직원들과 은행관계자들, 기업금융(IB) 부서 증권맨까지. 요즘 증권가의 분위기를 묻는 말에 이들의 대답은 한결같았다. ‘리테일 호황’
리테일 부문은 주식 위탁매매(브로커리지)와 자산관리(금융상품 상담ㆍ판매)로 개인투자자를 대상으로 하는 소규모 사업이다. 작년부터 이어진 개인투자자(동학개미)의 급증으로 거래대금 수수료가 크게 늘어 리테일 부문의 실적상승을 이끌었다. 이러한 리테일 부문의 활황은 최근까지 이어지며 증권가의 주요 수입이 되고 있다.
"다들 실적이 좋기는 한데 키움증권이 아마 가장 분위기가 좋을 거예요."
국내 시가총액 3조원 이상의 미래에셋대우,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키움증권, NH투자증권, 메리츠증권 6대 증권사는 모두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증가했다. 특히 리테일 부문의 강점을 가진 키움증권은 가장 많은 동학개미 유입으로 큰 혜택을 받았다. 2019년 당기순이익 3620억원에서 2020년 7062억원으로 약 195%까지 증가했는데 전년 대비 무려 2배 가까운 실적 상승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이러한 리테일 부문의 급격한 실적상승은 지속되기 어렵고, 결국 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IB의 수입이 증권가 실적의 주요 부분을 담당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때 브로커리지 일을 하다가 지금은 다른 곳으로 옮겼다는 한 증권사 관계자는 "작년 말부터 급격하게 늘어난 동학개미 덕에 리테일 실적이 크게 늘었지만, 주식시장이 언제까지고 호황을 보일지 알 수 없다"라며 "올해는 완만한 리테일 부문의 실적과 함께 IB 부문의 실적이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향후 IB 부문이 대세가 될 것이란 의견에 힘을 싣는 추가 의견도 나왔다. IB 부서에서 일한다고 밝힌 강모 씨는 "최근 주식에 대한 국민적인 관심이 크게 높아져서 올해만큼 투자자들에게 눈도장을 찍기 좋은 해가 없을 것이다. 기업공개(IPO)를 미뤄왔던 많은 기업이 올해 상장을 계획하고 있고, 하반기쯤 금리인상을 전망해 그전에 회사채를 발행하려는 기업이 많을 것"이라며 "올해는 기업공개와 유상증자가 IB 부문 실적을 크게 상승시킬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대체투자에 대해 "IB 부문 중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스(PF) 등 대체투자는 무난한 실적을 유지할 듯 하지만 대체투자 상품들이 리테일 쪽으로 뿌려지는 경우는 전액배상 판결이나 금소법 시행의 악재로 전망이 밝지는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전직 브로커리지 업무를 담당했다고 밝힌 증권사 관계자는 옵티머스 전액배상 판결과 금소법 시행과 관련해 "언제까지 주식만 가지고 수익을 올릴 수는 없으니 채권도 팔고 펀드도 팔아야 하는데 지금 같은 환경에서는 아무래도 상품을 팔기가 힘들다. 이런 상황에서 주식 시장이 조정장세에 진입할 경우 리테일 쪽이 힘들어질 수도 있을 것"이라며 금융상품 판매가 위축되는 분위기를 우려했다.
ohtdue@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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