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04월 16일(금)

휴젤 "미국선 품질 경쟁, 중국선 반값 승부"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4.08 16:41   수정 2021.04.08 16:41:48

10년 준비 끝에 글로벌 '빅2' 美·中시장 동시 출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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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젤 보툴리눔톡신 레티보.

[에너지경제신문=이나경 기자] 휴젤이 10년 준비 끝에 글로벌 보툴리눔 톡신(보톡스) ‘빅2’ 시장으로 꼽히는 미국과 중국 시장 석권에 나선다. 휴젤은 보톡스 시장이 활성화된 미국에서는 우수한 제품 경쟁력을, 신흥시장으로 꼽히는 중국에서는 가격 경쟁력과 품질을 토대로 시장 공략을 본격화한다는 계획이다. 현지 맞춤화 전략으로 시장 성장을 빠르게 이끌겠다는 복안이다.

8일 업계에 따르면 휴젤은 지난해 국내 보톡스 기업 최초로 중국 시장에 진출한데 이어 최근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레티보’의 50유닛(Unit)과 100유닛(Unit)에 대한 품목허가 신청서(BLA)를 제출해 시장 진출 막바지 채비에 나섰다.

휴젤은 이들 국가 진출을 위해 약 10년여간 꾸준하고 과감한 투자를 이어왔다. 중국의 경우 지난 2012년부터 시장 진출을 위해 현지 제약사인 ‘사환제약’과 파트너십을 체결, 지난 2017년 5월 임상시험에 착수해 2018년 1월 총 49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 3상을 마무리했다. 휴젤측은 사환제약과의 파트너십이 까다로운 중국시장의 벽을 넘는 게 큰 역할을 했다는 입장이다. 사환제약은 중국 의약품 3위 기업으로 중국 내 1만여 곳에 달하는 병의원과의 광고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다. 휴젤은 사환제약을 토대로 공격적인 현지마케팅을 펼쳐 3년 내 중국 시장 점유율 30%달성, 중국 시장 1위 도약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휴젤의 자신감은 가격경쟁력에 있다. 실제 중국에 진출한 보톡스 기업은 휴젤을 포함해 미국 앨러간, 중국 란저우생물학연구소, 프랑스 제약사 입센 등 총 4개다. 이 중 가장 많은 점유율을 차지하는 앨러간 제품의 경우 1바이알(병) 당 약 40만원 후반대로 비싼 편이다. 란저우생물학연구소 BTXA는 가격은 낮지만 중국 내에서도 제품력에 대한 신뢰가 다소 떨어지는 편이다. 이에 휴젤은 ‘레티보’를 두 제품의 간극을 메워주는 합리적 가격에 출시, 현지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레티보에 대한 구체적인 가격은 공개하진 않았지만 두 제품의 중간 가격인 20만원대로 업계는 예상하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 대비 앨러간과 동등한 제품 품질 역시 강점 중 하나다.

휴젤의 미국 진출 채비는 지난 2015년부터다. 그 해 휴젤은 미국 현지 시장 진출을 위한 임상 3상(BLESS 1,2)에 착수했으며 2019년 1월 해당 임상을 공식 종료했다. 이후 같은 해 4월 미국 현지 자회사 ‘휴젤 아메리카’를 통해 마지막 임상 시험(BLESS 3)에 돌입 및 완료하고 사전 신청서를 제출 완료했다. 휴젤 아메리카는 2018년 휴젤이 미국 진출을 위해 크로마와 함께 미국에 설립한 자회사다. 휴젤은 미국은 전 세계 최대의 보툴리눔 톡신 시장이지만 실제 소비자의 시술 경험율은 높지 않은 편이라는 점을 고려해,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시장구도를 재편할 계획이다.

휴젤 측은 "미국시장의 경우 아직 진출을 완료한 상황이 아니라 구체적인 현지 마케팅 계획은 정해지지 않았지만 휴젤이 축적해온 시술 관련 학술 및 교육 프로그램 등으로 충분히 시장 점유율을 확보 할 수 있을 것"이라며 "특히 자회사를 통해 현지 시장에 직접 진출하는 만큼 혁신적인 전략을 바탕으로 빠른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만일 휴젤의 레티보가 이번 FDA 관문까지 통과하게 되면 대웅제약에 이어 2번째로 한국산 보톡스가 미국 땅을 밟게 된다. 통상적으로 FDA 허가 획득까지 약 1년이 걸리는 만큼, 휴젤은 내년에 품목허가를 취득하고 그해에 미국 시장에 진출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휴젤은 앞으로 3년 이내 보툴리눔 톡신 진출 국가를 현재 28개국에서 59개국으로, HA(히알루론산) 필러 진출 국가를 31개국에서 53개국으로 늘릴 계획이다. 보툴리눔 톡신 수출국이 59개국으로 확대되면 휴젤은 약 5조 규모의 글로벌 톡신 시장의 95%를 차지하게 된다.


nakyeong@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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