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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회생절차 돌입 후 새 인수자 찾을 듯

에너지경제신문   | 입력 2021.04.06 16:06

8∼10일께 회생절차 개시 전망…관리인 예병태 사장 유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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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평택본사 정문.연합

[에너지경제신문 여헌우 기자] 쌍용자동차가 우선 회생절차에 돌입한 후 새 인수자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회생법원은 이달 초 쌍용차 채권단에 쌍용차의 회생절차 개시 여부를 묻는 의견 조회서를 보냈다. 조회서에는 회생절차 개시 동의 여부에 더해 관리인·조사위원 선임 사안 등의 의견을 묻는 내용이 담겼다.

쌍용차의 주채권은행인 산은 내부에는 회생절차 돌입이 불가피하다는 기류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미 HAAH오토모티브의 투자는 성사되기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쌍용차의 회생절차 돌입 문제는 법원의 결정에 달려 있다. 채권단 등의 의견을 들은 법원이 8∼10일께 회생절차 돌입을 결정할 것으로 관측된다. 관리인으로는 예병태 쌍용차 사장이 유력하다는 게 업계 예상이다.

법원이 회생절차 개시를 결정하면 새로운 투자자가 나타나야 쌍용차가 살아날 수 있다. 회생절차 개시 결정 이후에는 채권 신고와 조사, 회생계획안 제출 등 절차가 이어진다. 이에 따라 구조조정과 채권탕감 등을 통해 ‘몸집’이 줄어든 상태에서 새로운 투자자가 쌍용차를 인수하는 방안이 거론된다. 금액은 2000억~3000억원 가량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HAAH오토모티브를 제외하면 국내 기업인 에디슨모터스 등이 쌍용차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전해진다.

한편 쌍용차는 평택 필지의 자산재평가를 실시한 결과 2788억원의 자산이 증가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쌍용차의 지난해 말 기준 자본잠식률은 111.8%, 자본 총계는 -881억원으로 완전 자본 잠식 상태였다. 이번 자산재평가로 2788억원의 자산이 증가하며, 재무구조가 크게 개선됐다. 쌍용차는 이를 근거로 13일 이전 한국거래소에 상장 폐지 절차에 대한 이의 신청을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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