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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작년 출시한 스마트폰 ‘LG 벨벳’ 제품 이미지. |
LG전자는 5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7월 31일자로 MC사업본부가 맡은 모바일사업에서 철수하기로 결정했다. 사업 매각을 포함해 모든 가능성을 검토하겠다고 밝힌 지 2개월여 만이다.
LG전자는 같은날 MC사업본부의 생산·판매를 종료한다며 영업정지를 공시했다. 이유는 "사업 경쟁 심화 및 지속적인 사업 부진"이라고 설명했다. 내부 자원 효율화를 통해 핵심 사업으로의 역량을 집중하고 사업구조를 개선하겠다는 게 업체 측 목표다. 낡은(썩은) 부위를 도려내 싱싱한 새 것으로 바꾼다는 ‘환부작신(換腐作新)’의 의지라는 게 재계의 중론이다.
LG전자는 1995년 LG정보통신으로 모바일 사업을 시작한 뒤 한때 세계 시장 점유율 3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다만 아이폰이 등장할 즈음 스마트폰으로 체질을 개선하는 작업이 늦어져 경쟁력이 크게 떨어졌다. LG전자 모바일 사업부는 2015년 2분기부터 작년 4분기까지 23분기 연속 적자를 기록했다. 누적 적자 규모는 5조원에 달한다.
LG전자는 통신사 등에 계약한 제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다음달 말까지 휴대폰을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또 사업 종료 이후에도 구매 고객과 기존 사용자가 불편을 겪지 않도록 충분한 사후 서비스를 지속한다고 밝혔다. 사업 종료에 따른 협력사 손실에 대해서는 보상을 지속해서 협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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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여의도 LG전자 본사 전경. |
LG전자는 휴대폰 사업은 종료하더라도 미래 준비를 위한 모바일 기술의 연구개발은 유지하기로 했다. 6G 이동통신, 카메라, 소프트웨어 등 핵심 기술이 대표적이다. 이들은 차세대 TV, 가전, 전장부품, 로봇 등에 필요한 역량이라는 게 업체 측 판단이다. LG전자는 특히 2025년경 표준화 이후 2029년 상용화가 예상되는 6G 원천기술 확보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최근 프리미엄 휴대폰 시장에서는 양강체제가 굳어지고 주요 경쟁사들이 보급형 휴대폰 시장을 집중 공략하며 가격 경쟁은 더욱 심화 되는 가운데 대응이 미흡해 성과를 내지 못해왔다"며 "선택과 집중을 통해 내부 자원을 효율화하고 경쟁우위를 확보할 수 있는 핵심사업에 역량을 집중하고 미래 성장을 위한 신사업 준비를 가속화해 사업구조를 개선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yes@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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