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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증권사 연구원이 컴퓨터 모니터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코스피 고배당 50지수’는 12.45% 올라 코스피 상승률(1.61%)보다 높았다.
코스피 고배당 50지수는 유가증권시장 상장 종목 중 배당수익률(주가 대비 주당배당금의 비율)이 높은 상위 50개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다.
심사 기간 최근 사업연도의 주당배당금을 기준으로 평균 배당수익률이 높은 기업을 선정한다. 각 종목의 배당수익률 비중을 가중하는 방식으로 지수가 산출되며, 매년 6월에 정기 변경된다.
현재 지수에는 KB금융·신한지주·하나금융지주 등의 금융사가 대거 포함됐으며 현대차, 기아차, 포스코, 효성, KT&G, SK텔레콤 등도 들어가 있다.
이 가운데 제이시스코퍼레이션(55.24%), 메리츠금융지주(40.41%), KB금융(28.31%), 세아베스틸(26.19%) 등이 지난달에 크게 올랐다. 다수 종목이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한 가운데 현대차(-8.02%), 율촌화학(-11.33%), 휴켐스(-4.80%), 한라홀딩스(-1.92%) 등은 하락했다.
이밖에 ‘KRX 고배당 50지수’(7.79%), 향후 배당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예측되는 종목으로 구성한 ‘KRX-IHS Markit 코스피 200 예측 고배당 50지수’(7.87%) 등 다른 배당주 관련 지수도 지난달 코스피 대비 나은 성과를 거뒀다.
배당주가 이처럼 주목을 받는 데에는 지수 성과가 상대적으로 저조한 상황에서 배당수익률이 높은 종목에 투자해 수익을 일정 부분 확보하려는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최근 국내 증시에서는 미국발 금리 상승 등의 영향으로 그간 평가 가치(밸류에이션)가 높았던 성장주의 조정이 계속되는 양상이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도 고배당주로 꼽히는 종목의 주가 상승을 불러오는 요인이다. 보통 고배당주는 기초여건이 튼튼한 경기 민감주인 경우가 많은데, 경기 회복이 점쳐지면서 이들의 펀더멘털이 더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한몫을 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의 순매수세가 이들 고배당주에 쏠리는 모습이다. 지난달 외국인 순매수는 포스코(5031억원), KB금융(4894억원), SK텔레콤(3415억원), 엔씨소프트(2382억원), 신한지주(2118억원) 순으로 높았는데, 엔씨소프트를 제외하고는 모두 ‘코스피 고배당 50지수’에 포함된 종목이다.
이와 관련,이재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보자면, 변동성 국면에서 투자자들은 밸류에이션 부담이 낮고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배당을 줄 수 있는 대형기업을 선호했다"고 분석했다.
앞으로 국내 증시가 본격적으로 배당 국면에 진입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재선 연구원은 "내년 유가증권시장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2.2% 증가한 137조원으로 전망된다"면서 "배당은 기업의 이익을 재원으로 삼아 증가하기에 이익 모멘텀(동력)도 (배당 국면에 진입할 수 있는) 중요한 요소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이어 "작년부터 전 세계적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을 향한 관심이 높아지며 주주 환원 정책에 대한 투자자들의 요구도 확대되는 중"이라며 "올해를 기점으로 국내 증시는 본격적으로 배당 국면에 진입할 수 있는 가능성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덧붙였다.
yhn7704@ek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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