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가 트윗을 통해 공개한 크루 드래건의 돔형 창.스페이스X 트윗 |
지역 방송 KXAN 등은 머스크가 30일(현지시간) 미국인들에게 텍사스 스타베이스로 이주할 것을 요청하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고 보도했다.
그는 글을 통해 스타베이스 도시가 조성되는 텍사스 보카치카와 인근 도시 브라운스빌, 사우스파드리로 "이주를 고려해달라"며 "친구들에게도 이곳으로 이사하도록 독려해달라"고 요청했다.
머스크 "엔지니어와 테크니션, 건축업자, 필수 지원인력 등 스페이스X의 채용 수요는 빠르게 늘고 있다"며 "스타베이스는 앞으로 1∼2년 동안 수천 명의 사람에 의해 성장할 것"이라고 홍보했다.
스페이스X는 텍사스 보카치카에 로켓 생산시설과 발사장을 두고 있다.
머스크는 지난해 12월 주소를 캘리포니아주에서 텍사스주로 옮겨가는 등 텍사스에서 각종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스타베이스 신도시를 관할할 행정 당국인 캐머런 카운티와 브라운스빌에는 학교시설 지원과 지역 활성화 명목으로 모두 3000만달러(340억원)를 기부한다는 내용도 공개했다.
스페이스X는 최근 텍사스주 오스틴에도 위성 인터넷 서비스 스타링크에 필요한 장비를 생산하는 공장 건립에 착수한 바 있다.
그러나 스페이스X가 개발 중인 화성 이주용 우주선 스타십(starship)은 머스크의 열의에도 또다시 착륙 단계에서 폭발했다.
30일(현지시간) AP통신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스타십 시제 모델 ‘SN11’은 텍사스주 보카치카 발사장에서 이륙해 고도 10㎞까지 올라가는 데 성공했다.
그러나 착륙 과정에서 네 번째 폭발을 기록했다.
폭발 사고는 하늘로 솟구쳐 올랐던 우주선을 로켓 엔진 역추진을 통해 똑바로 세워 직립 착륙을 시도하는 과정에서 이어지고 있다.
스타십 SN10은 지난 3일 지상 안착에 성공하는 것처럼 보였으나 착륙 이후 약 3분 만에 폭발했고, SN8과 SN9도 착륙 시도 과정에서 지상 충돌로 폭발했다.
머스크는 올해 스타십 고고도 시험 발사에 이어 궤도 비행까지 완료한다는 목표를 세운 것으로 알려졌으나 잇단 폭발 사고로 일정에 차질이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
NYT는 "스타십은 최근의 실패와 함께 궤도 비행을 준비하기는 아직 멀었다"고 진단했다.
CNN 방송도 "항공우주 산업은 예정보다 훨씬 더 오래 걸리는 프로젝트를 발표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으며, 머스크는 특히 더 그런 경향이 있다"고 전했다.
hg3to8@ekn.kr